축구협회장 성추행 사건 쇄신 조치
호르헤 빌다 전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시드니/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축구협회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후속 조치에 나섰다. 첫걸음은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호르헤 빌다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이다. 협회는 5일 성명을 통해 “첫 쇄신 조치 중 하나로 호르헤 빌다 스포츠 디렉터 겸 여자 대표팀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협회는 구체적인 경질 사유에 대한 언급 없이 “스페인 여자 축구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빌다 감독의 흠 잡을 데 없는 행적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예우했다. 월드컵에서 스페인에 우승컵을 안긴 지 16일 만이다.
여자 대표팀 선수 81명이 루비알레스 회장이 물러날 때까지 국가대표 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국제축구연맹은 즉시 국제 축구 무대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의 활동 자격을 잠정 정지했다. 지난 4일에는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루비알레스 회장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거부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했다. 스페인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표팀을 대표해 루비알레스 회장을 규탄하는 성명문을 읽고 있다. 왼쪽부터 로드리, 알바로 모라타, 세자르 아스필립쿠에타, 마르코 아센시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에 장단을 맞춰 에르모소에 대한 법적 조치 등을 거론했던 협회 역시 태도를 180도 바꿨다. 페드로 로차 회장 대행은 새 성명에서 “루비알레스의 행동은 우리 대표팀과 축구, 사회를 더럽혔고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