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으로 달 자원 채굴할 수 있을까…과학계 ‘우려’, 왜?

정부가 향후 한국의 우주개발 청사진인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총괄할 기관인 우주항공청 설립도 공식화됐다.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으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현재 한국에선 우주항공 정책과 기술을 한 데 아우르는 행정기관이 없다.

특히 정부가 우주항공청의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지위와도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NASA 국장은 장관급이다. 이대로 우주항공청이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으로 확정된다면 미래 한국의 우주개발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긴 어렵다는 걱정이 제기된다.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서울 서초구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2045년까지의 한국 우주개발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달과 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 주도 등 6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현재 국무총리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과학계에서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우주항공청의 위상이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은 “우주항공청을 어떤 위상의 기관으로 만들 것인지와 관련해 정부가 우주 전문가와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과학자들의 목소리는 ‘부급 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설립돼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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