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되면 우르르 나왔다 1시가 되면 우르르 들어가는 직장인들의 일사불란한 점심시간 풍경이...
‘12시 점심’은 옛말이다. 직종과 일의 특성에 맞춰 점심시간이 유동적으로 바뀌고 있다. 권도현 기자
2021년 엠브레인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점심시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이란 ‘휴식’의 의미가 가장 크다.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 ‘회사 내 감정노동을 잠시라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점심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수면, 웹서핑을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점심시간 변화는 직장인의 카드 결제 시간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도별 직장인 점심식사 이용 시간대 추세를 분석했다. 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 등 직장인 밀집 지역 내 음식점, 카페, 편의점을 포함한 식음료업장의 점심 매출 시간대 중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은 시간대’ 통계를 살펴본 결과 2019년과 2023년 사이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점심시간이 이처럼 빨라진 이유의 답은 먼저 ‘거리두기’의 흔적에서 찾을 수 있다. 3년간 이어졌던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으로 대중교통이나 식당의 밀집 시간대를 피하다 보니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한층 당겨졌다. 여의도 금융가로 출근하는 한지원씨는 “오전 8시 출근자가 많은 여의도는 11시면 점심시간 무드가 흐르기 시작한다”며 “코로나19는 끝났지만 출퇴근 시간이 빠른 탄력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그대로 유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의 자율성이 근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통계 결과가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대니얼 휘틀리 교수는 직장인 2만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연구를 통해 “일이나 직장 문화에서 더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주어진 사람들의 직업적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는 “스스로 삶과 일을 통제하고 결정할 수 있다면 더 큰 웰빙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직원이 더 큰 재량권을 갖는 게 회사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그의 연구 결과를 ‘사장님’이 듣는다면 점심시간 운영 정책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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