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국악와인열차’ 타보니…지역도 살고 승객 흥도 살고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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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서울역 5번 승강장. 이날 8시52분 서울역을 출발해 충북 영동역으로 향하는 보라빛 외관의 ‘영동국악와인열차’는 평일인데도 1~6호차 245석 전석이 매진이었다.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이자 국악의 고장인 영동군 일대를 당일로 여행하는 이 관광열차의 이

벤트칸은 테이블을 갖춘 2~4인용 좌석에 앉은 관광객들이 객실 중앙에 설치된 소형 무대를 바라보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승객들에게는 샤인머스캣을 원료로 한 영동산 화이트와인과 간식이 제공됐다. 열차가 수원역을 통과할 때 쯤 무대 위에 오른 여성 국악인들은 1시간 가까이 정겨운 우리 민요와 판소리 공연을 선보였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승객들이 진도아리랑 등을 함께 따라부르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2017년 첫 운행에 나선 관광열차인 국악와인열차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년여간 운영이 중지됐다가 2022년 5월 재개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에는 연간 2만4536명, 2023년 4만1288명, 올해 8월까지는 3만1636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등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대전역을 거친 열차가 오전 11시40분 목적지인 충북 영동역에 도착한 뒤 관광객들은 버스를 나눠 타고 영동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투어에 나섰다. 먼저 정통 와인 ‘샤토마니’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기업형 와이너리 ‘영동와인코리아’에서 와인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한 일행은 인근의 농가형 와이너리인 ‘컨츄리와이너리’를 방문했다. 1965년 포도 재배를 시작해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 와이너리는 해마다 수확한 포도로 6개월~1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친 뒤 출고하는 한국형 와인을 생산 중이다. 산머루 2종과 캠밸 2종 등 4종의 와인이 모두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와인 저장고 등 생산시설을 소개한 김덕현 컨츄리와이너리 대표는 “우리가 직접 재배하는 포도 외에 영동군 내 포도농가가 생산한 포도를 대량 매입해 와인을 생산한다”면서 “한국형 와인은 숙성기간이 짧아 신선한 맛과 향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동군에는 컨츄리와이너리를 비롯해 모두 34개의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다.

영동군은 레인보우힐링센터, 일라이트 호텔, 일라이트 골프장 등을 포함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내년 9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는 주제로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열 계획이다. 왕산악, 우륵과 함께 한국의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의 탄생지가 영동군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이날 레일보우 힐링센터에서 만난 강성규 영동부군수는 “박연의 고장에서 여는 첫 국악엑스포로,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면서 “국악과 세계 전통음악 공연,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의 현대적 가치를 조명하고 지역발전 계기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영동군 인구는 1965년 12만4천여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990년 7만6천여명, 2010년 5만600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2019년 5만명 선이 깨진 뒤에도 내림세가 이어져 지난달 4만3천여명까지 줄었다.

이날의 일행의 마지막 관람 코스는 레인보우 힐링타운에 조성된 ‘영동와인터널’이었다. 길이 430m의 이 터널은 영동의 와인을 주제로 와인 역사 등 볼거리와 시음 등 체험을 제공하는 10개의 테마존이 인상적이었다. 영동국악와인열차 이용객은 이곳을 나온 뒤 영동군과 인접한 경북 김천시 직지사 등을 방문하고 대전역으로 이동, 당일 저녁 서울역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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