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높아 한 달에 원리금이 수백만원씩 나갑니다. 남편이 화풀이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울합니다. 매일 드는 자책감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습니다.
마음 단단해지는 방법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Q : 돈 때문에 매일 싸웁니다. 하우스푸어가 됐어요. 청약 당첨될 때까지 집 사지 말자, 전세 한 번 더 살자는 남편 의견 들어주다가 애들은 커가고 안정감을 찾고 싶어 지난해 봄 신용대출까지 ‘영끌’해서 집을 샀어요. 금리가 높아 한 달에 원리금이 수백만원씩 나갑니다. 집값은 저희가 산 가격보다 떨어졌습니다. 애들 학원 줄이고, 먹는 것도 줄이고, 큰아이가 수박 사달라는데 그 앞에서 고민하는 저를 보고 있자니 이렇게 살 일인가 싶습니다. 본래 상냥했던 남편은 집을 사자고 한 저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저만 좋자고 집 산 것도 아니고, 투기를 한 것도 아니고, 같이 의논하고 협의해서 산 건데, 저한테 화풀이할 일인가요. 남편이 화풀이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울합니다. 매일 드는 자책감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습니다. 우울감이 자꾸 드니 가족과의 관계도 나빠지고 있어요.
연일 치솟는 집값을 보며 집 없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러다 나만 도태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렇게 어렵게라도 집을 구매해 그 결과 집값이 많이 올랐다거나 수입이 증가해서 대출을 갚는 데에 어려움이 없다면 그 결정이 당장에는 2차 스트레스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자극되어 감행한 어떤 행동이 현실적으로 그리 좋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면 바로 여기에서 내가 옆으로 밀어두었던 두려움이 증폭되어 한층 거대한 2차 스트레스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게 진짜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싸움은 단지 남편과 나의 화풀이라든가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닙니다. 두려움으로 가득한 남편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내가 각자 겪는 내면의 고통을 어찌할 바 몰라 하고 있는 것이지요. 남편이 당신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생각에 괴롭겠지만, 사실은 그도 두려움에 휩싸여 어찌할 바 모르는 가련한 사람일 뿐이죠. 돈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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