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현지시각)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두고 역대 최고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한국 현대차그룹도 100만 달러(약 14억7천만원)를 기부했는데, 취임식 관련 행사에 쓰고 남는 기부금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럼프 당선자 취임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두고 역대 최고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한국 현대차그룹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취임식 관련 행사에 쓰고 남는 기부금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럼프 당선자 취임식을 위한 기금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1억7000만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다. 최종 모금액은 2억 달러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2017년 트럼프의 첫 대통령 취임 당시 1억700만 달러를 모금한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취임식을 비교적 간소하게 치른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때 모인 6200만달러와 비교하면 세배가 넘게 모일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첫 취임식 때는 5300만달러 그리고 2013년 오바마 재선 뒤 취임식 때는 4200만달러가 모였다. 모인 기부금은 취임 선서식, 퍼레이드, 무도회 등의 취임식 관련 행사에 사용된다.
이번 취임식 관련 행사는 취임식 사흘 전인 17일에 시작한다. 보통 100만달러를 기부하거나 200만 달러를 모금한 사람은 취임식 당일 행사와 전야제 격인 ‘촛불 저녁 식사’에 트럼프 당선자와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하는 행사 등에 참석할 수 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 당선자 부부와 함께 하는 저녁 식사 티켓도 받는다. 그러나 취임식 준비 위원회는 밀려드는 기부금 행렬로 행사 자리가 이미 꽉 차 브이아이피 티켓 판매를 중단했다.취임식 행사는 새 정부와의 접점을 늘릴 중요한 기회이기에 기업들은 앞다퉈 기부금을 내고 있다. 아마존과 메타, 구글은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카란 바티아 구글의 세계 정부 업무와 공공 정책 책임자는 시엔비시에 “구글은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홈페이지에 직접 링크를 제공해 취임식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샘 알트먼 오픈에이아이의 경영자는 100만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4대그룹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미 현지 법인 주도로 100만달러 기부가 결정됐다”며 “미 주요 기업들의 기부 규모에 맞춰 기부금액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기부 결정에는 일본 도요타의 100만달러 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기부는 제너럴모터스, 포드,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기부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대형 완성차 업체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두 국가로부터 많은 부품을 사들인다. 현대차를 비롯한 업체들이 트럼프 쪽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 요소를 줄이보려는 행보인 것이다.
취임식 기부금에 상한액은 없다. 취임식 준비 위원회는 취임식 뒤 90일 이내 200달러 이상 기부금을 낸 이들의 명단을 담은 보고서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기부금 사용처 및 남은 기부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법적 규제는 별로 없다.실제로 지난 2017년 트럼프 쪽은 취임식이 끝나고도 오랫동안 남은 돈을 어떻게 사용할 지 등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됐다. 미국 비영리 소비자 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2017년 1월 취임식 이후 약 9개월이 지난 같은해 10월에 “오바마 대통령 2009년 취임식 행사는 닷새에 걸쳐 10여개 행사장이 사용됐으나 트럼프 취임식 행사는 사흘에 3곳 행사장을 이용했다”며 “모은 기부금 절반 이상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남은 기부금을 어떻게 처리할 지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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