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자유 위협’ 프랑스에서 시작된 언론개혁지난해 10월 중순, 국경없는기자회가 ‘시스템 B’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자사 사이트,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공유했다. 이 영상은 프랑스의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가 어떻게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망가뜨리는지를, 그에 관해 취재한 탐사저널리스트들을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기자들의 증언과 더불어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볼로레는 2015년 뉴스 전문 채널인 이텔레(I-Télé)를 인수해 100여 명의 언론인을 해고하고, 채널명을 쎄뉴스(CNews)로 변경했다. 이후 ‘정보처리자’들을 데리고
지난해 10월 중순, 국경없는기자회가 ‘시스템 B’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자사 사이트,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공유했다. 이 영상은 프랑스의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가 어떻게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망가뜨리는지를, 그에 관해 취재한 탐사저널리스트들을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기자들의 증언과 더불어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의 방식은 2021년에도 반복됐다. 6월 말, 또 다른 뉴스채널 유러프앙을 인수한 후, 쎄뉴스와 같은 수순을 밟은 것이다. 그에게 반기를 든 언론인들은 유러프앙을 떠나야 했고, 뉴스룸은 마비되고 말았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기업 활동을 취재한 탐사저널리스트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걸핏하면 소송을 제기했다. ‘시스템 B’는 바로 이 두 채널에서 해고당한 언론인들, 그리고 볼로레의 비리를 파헤쳐온 탐사저널리스트들의 인터뷰를 들려주고 있다. 또 주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뉴스의 정직성, 독립성 및 다원주의 보장 원칙이 침해받아서는 안 되므로 방송규제에 있어서 “최소한의 해석”에서 벗어나 “구조화된 원칙”을 적용할 것과, 뉴스 분야에서의 영향력 행사를 범죄화할 것을 요구했다. 언론 소유자 혹은 경영진이 자신 혹은 제3자의 이익을 위해 뉴스 생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행을 범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터넷 독립언론 와 탐사보도 전문매체 는 ‘미디어 크래쉬’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는 프랑스 재벌들이 민영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규탄하고 언론의 자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파헤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뉴스 생산 시스템과 언론 생태계의 배후에서 언론계 거물들이 지위를 남용했을 때 어떤 위험이 닥칠 수 있는지를 알리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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