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떨어진 로프에 맞아 추락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6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0일 낮 12시52분께 서울 영등포구 한 빌딩에서 오티스엘리베이터의 하청 노동자가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중 떨어지는 로프에 맞은 뒤 추락했다. 이 노동자는 병원에 이송된 지 나흘 뒤인 지난달 14일 숨졌다.
앞서 지난 6월 오티스엘리베이터에서 일하는 20대 노동자가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던 중 약 2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사고 당시 승강기 점검 때 ‘2인 1조 작업’을 하도록 한 행정안전부 고시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번 재해는 승강기 점검이 아닌 부품 교체 공사라 2인1조 작업 규정이 적용되진 않았다.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공사현장에 있던 원청 소속 관리 감독자가 관련 공법의 위험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채 투입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티스엘리베이터 노동조합 쪽은 한겨레에 “당시 투입된 관리감독자는 관련 공법에 대해 회사에서 교육을 받은 적 없다”며 “작업이 공법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감독할 역량이 없는 사람을 회사가 현장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하청 노동자가 작업하는 경우에도 원청은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정하는 등 하청 노동자의 안전·보건 관리를 책임져야 한다.
이수진 의원은 “노동부가 지난 6월 오티스엘리베이터 추락사 이후 각 업체에 자율개선 권고를 했을 뿐 후속 조치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 그 사이 현장에서 승강기 노동자가 또 사망했다”며 “오티스엘리베이터 등 전국 승강기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점검하고 현장 상황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해정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연재중대재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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