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웠다. 모든 것을 파괴했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인도 뉴델리에서 자신의...
“너무 무서웠다. 모든 것을 파괴했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일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철거 대상이 된 집은 도시 계획의 ‘바깥’에 존재하는 판잣집이나 무허가 주택이다.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이 내몰리는 주거 형태로, 집을 잃은 이들은 대다수 빈민이다. 그러나 대대적으로 철거에 나선 시점이 탐탁지 않다는 비판이 인다. 뉴델리의 불규칙한 주거 형태는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닌데 왜 하필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둔 지금이냐는 것이다. 2021년 당시 주택장관은 뉴델리 전체 인구 약 1600만명 중 약 1350만명이 미승인 지구에 살고 있다고 밝혔으며, 과거 정책 연구를 봐도 뉴델리 인구 중 계획과 승인을 거친 지역에 사는 비율은 23.7%에 불과했다. 네 딸과 함께 쫓겨난 사비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었다. 정부는 왜 이 집을 더 일찍 철거하지 않고 지금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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