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수의계약’ 대통령 관저 공사, 김건희 여사 입김 작용했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입주할 예정인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 장관 공관의 인테리어를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에 참여한 업체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의혹 대해 진상 철저히 밝혀야”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대통령 관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돼 구체적 진행사항을 알기 어려운 관저 건축 업무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는 2일 ‘코바나컨텐츠 전시를 후원한 업체가 12억여원 규모의 관저 리모델링 시공을 맡았다’고 보도했고 는 김 여사와 관련이 있는 ㄱ사가 실제로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ㄱ사는 2016년과 2018년, 김 여사 사업체였던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장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다.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누리집을 보면, ㄱ사는 지난 5월25일 12억2400만원으로 책정된 인테리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낙찰받았다. ㄱ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김 여사가 팔로우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단, ㄱ사가 코바나컨텐츠의 후원사였다는 보도에 대해선 “당시 전시회를 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로서 그에 대한 대금을 받았다. 후원업체로 이름에 오른 것은 감사의 뜻에서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여사와 사업상 인연이 있는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 업무를 맡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진상을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부분 비공개 계약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실 이전 공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사칭한 무속인 전아무개씨가 이권에 개입했다는 풍문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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