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환불’ 위메프 몰려갔다…‘머지포인트 악몽’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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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운영하는 플랫폼 위메프 본사에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400여명이 몰려가 환불을 요구했다. 위메프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했다가 여행사 등으로부터 취소 안내 또는 재결제를 요구받은 소비자들이 모인 카카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상품을 환불받으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위메프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했다가 여행사 등으로부터 취소 안내 또는 재결제를 요구받은 소비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24일 오후부터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로 찾아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여행상품 결제금액 등을 환불받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 아침부터 본사에서 죽치고 있다가 환불받았다. 본사에서 잔다고 생각하고 찾아가라”, “환불 서류를 작성하고 기다리니 환불이 이뤄졌다. 많은 분이 환불받아 피해가 작아졌으면 좋겠다” 등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봤다면 본사로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이 같은 글이 확산하면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소비자들이 대거 본사로 몰렸다. 이에 이날 새벽 위메프 쪽은 현장에서 환불에 필요한 결제자 정보와 상품 품목, 계좌번호 등을 받아 수기로 서류를 접수했다.

본사에 갔던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 글을 올려 “ 내일부터 취합해 담당자가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여기 와있는 피해자들은 무조건 환불받고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 접수하고 순차적으로 환불하고 있으니 그냥 와라. 지금 안 오면 돈 못 받는다”, “머지포인트 사태 때도 일찍 현장에 간 사람 일부만 환불받았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상품을 환불받으려는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메프와 마찬가지로 큐텐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도 일부 소비자들이 찾아갔지만, 티몬 쪽은 건물을 폐쇄한 상태다.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신규 카드결제와 기존 결제의 취소 등이 막혀 있다. 여기다 소비자 환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상품권 사용도 막히면서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앞서 지난 2021년 주요 프랜차이즈에서 무제한 20% 할인 혜택을 내세운 머지포인트를 판매했던 머지플러스가 사용처를 대거 축소한 뒤에도 본사에 소비자들이 몰려 환불을 요구한 바 있다. 머지플러스는 일부에게만 환불해 주고 대규모로 환불을 중단해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일으켰고, 지난해 10월 경영진 남매의 실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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