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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캉 폭행’ 피해자는 지난 7월7일부터 닷새간 경기도 구리시 한 오피스텔에 갇혀 한때 남자친구였던 이로부터 바리캉으로 머리를 밀리고, 얼굴에 소변이나 침을 맞는 등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를 당했다. 피해자 아버지 ㄱ씨 제공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었어요. 왜 피해자인데도 시시티브이를 볼 수 없다는 건가요.” 지난달 28일 ‘바리캉 폭행남’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 ㄱ씨는 자택에서 한겨레와 만나 딸의 피해 상황이 담긴 시시티브이 영상을 보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 구리시 일대를 헤맸던 일주일을 설명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ㄱ씨의 딸은 지난 7월7일부터 닷새간 구리시 한 오피스텔에 갇혀 한때 남자친구였던 이로부터 바리캉으로 머리를 밀리고, 얼굴에 소변이나 침을 맞는 등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를 당했다.
편의점은 경찰이 입회한 채로, 오피스텔은 방송사와 함께 가니 ‘비식별화’를 전제로 영상을 제공했다. ㄱ씨는 “수차례 읍소한 끝에 일부 건물에서는 딸이 안경을 벗고 뺨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찾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열람이 불가능하다고 버티는 곳도 있다”고 했다. 193㎝에 달하는 남성에게 온종일 폭행과 성폭력을 당한 ㄱ씨의 딸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31일에야 퇴원했다. 여전히 환청이 들리는 탓에 아직도 집 베란다에 웅크려야만 잠을 청할 수 있다고 한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는 지난달 4일 가해자를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수협박, 감금, 강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ㄱ씨 사례 외에도 범행 증거가 담긴 시시티브이를 열람하지 못하는 일은 흔하다. 2021년 ㄴ씨는 병원의 부실한 의료 조처로 남편이 사망하자 병원에 시시티브이 열람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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