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오전 10시에 전시장을 찾은 것은 취재로 인해 관람객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사람이 별로 없으리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주간경향] 흩어진 명작을 모으고, 잇는 작업이 대중의 설득력을 얻을 때 비로소 ‘전시’가 탄생한다. 이를 위해 전시기획자는 작품과 함께 놓이는 소품, 위치, 전시장에 흘러나오는 음악 등을 바꿔가며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나는 왜 전시장을 찾는가”의 해답도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관객들이 이미 익숙한 그림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비효율’을 감수하는 것은 기획자가 창조한 ‘생경함’의 마법 덕분에 가능해진다.
박물관 측도 인원 분산 방안을 고민했다. 전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회차를 나눠 관람객 입장을 제한했다.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관람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별도의 관람 시간제한이 없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전시장 안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나마 쾌적한 시간을 꼽으라면 오전 10시, 즉 1회차 관람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관람객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가장 적은 시간대였던 셈이다. 시대순으로 작품을 배치하는 단조로움에서도 탈피했다. ‘그림이 언제 그려졌느냐’보다 ‘신에서 인간으로’ 관심이 전환되는 과정에 더욱 집중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전시를 단순히 미술사조, 통사적으로 접근하려다가는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왜 이렇게 초상화가 유행했을까” 혹은 “고대 그리스로마신화나 당시의 세계관이 그림에 반영된 이유가 무엇일까” 등을 질문하며 따라가야 한다. 선 학예사는 “큰 틀에서는 통사를 따르지만, 각 부에서 전달하려는 내용에 따라 제작 시기와 관계없이 작품들이 섞여 있다”며 “작품의 수량 자체가 많은 전시는 아니지만 하나하나 시대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게 선정하고 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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