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1970년대 한국 민중문학의 새 지평을 열고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암으로 투병하던 신 시인은 이날 오...
암으로 투병하던 신 시인은 이날 오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의대 재학 시절부터 신 시인과 연을 맺어온 서홍관 국립암센터장이 마지막까지 고인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 센터장은 “7년 전 대장암이 발병했는데, 치료를 잘 받으셔서 많이 좋아지셨었다. 하루 5000보를 걸으실 만큼 정상적인 활동을 하셨는데 재발이 되면서 호스피스 병동에 모시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선생께서 워낙 깔끔하신 분이라서 남들에게 폐가 될까 봐 아픈 걸 알리는 걸 굉장히 꺼리셨다. 병문안 오고 싶어하는 분들은 많았지만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셔서 가족 외에는 거의 오지를 못 하셨다”라고 말했다.
신 시인은 대중의 삶과 괴리된 현학적인 작품을 경계하며 당대의 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뚜렷한 문학관을 견지해왔다. 1974년 5월 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그는 제1회 만해문학상 수상소감으로 “발레리나 말라르메의 풍의난삽한 시는 오히려 우리 문단에 악영향을 주었다”며 “혼자만이 아는 관념의 유희, 그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시에 대한 반발로서 더욱 대중의 언어로 대중의 생각을 끄는 것이 내가 주로 생각하고 있는 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인은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문단의 자유실천운동과 민주화운동에도 부단히 참여해왔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의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여러 단체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에 휘말려 구속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와 장시집 , 산문집 등이 있다. 생전에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시카다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국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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