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로 유명한 충남 보령에선 상당수 어민들이 구획어업선을 운영한다. ‘구획어업선’은 정해진 구역에서 그물을 쳐 물고기 등을 잡는 어선을 말하지만 어민들은 사실상 배에 낚시꾼들...
충남 보령지역 구획어업 어민들이 낚시관리법 개정에 반발해 지난해 2월 대천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해상 집회를 하고 있다. 충남 구획어업 낚시어선 비상대책위원회 제공갯벌로 유명한 충남 보령에선 상당수 어민들이 구획어업선을 운영한다. ‘구획어업선’은 정해진 구역에서 그물을 쳐 물고기 등을 잡는 어선을 말하지만 어민들은 사실상 배에 낚시꾼들을 태워 수익을 얻는 ‘낚싯배’ 영업으로 생계를 꾸린다. 그러나 관련법 개정으로 지난달부터 구획어업선의 낚시 영업이 전면 금지되자 어민들은 생계 위협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후 충남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청구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계를 위해 구획어업선에도 낚시필증을 발급해야 한다”며 임시처분을 내렸고, 구획어업선들의 낚시업은 오는 5월7일까지 최대 90일간 보장받게 됐다. 하지만 어민들은 임시처분이 근본 대책이 아니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물고기 등을 잡는 어업허가선과 달리 관리선은 양식장에 사료나 자재 등을 실어나르는 배를 말한다. 구획어업선은 관리선으로 지정돼 있다. 다만 정부는 개정안 시행 전 낚시업 신고를 한 경우는 향후 5년까지 법 적용을 유예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시 허가를 받긴 했지만 어민들은 올봄 낚시 예약이 뚝 끊겼다며 울상이다. 또 과거 정책자금과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낚싯배와 면허증을 구매했던 만큼 낚시 영업이 막히면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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