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총 782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 자산은 올해 기준 2억1217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4022만원)의 39.3% 수준에 머물렀다. - 전체 가구,1인 가구,고령화,기초연금
#5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김모씨는 15평 규모 주택에 홀로 산다. 나라에서 주는 기초연금 약 30만원과 자식들이 주는 용돈을 합쳐 한 달에 90만원 정도로 생활한다. 빠듯한 살림만큼 힘든 건 외로움이다. 김씨는 “자식 셋이 주말에 종종 찾아오지만, 평일엔 삼시 세끼를 오롯이 혼자 먹는다. 집이 적막해 잘 때도 TV를 틀어놓는다”고 말했다.위의 사례는 대한민국 1인 가구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는 총 782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의 35.5%를 차지한다. 2015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후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예고하듯 고령화의 그늘은 더욱 짙어졌다. 전체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9세 이하, 60대,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2022년까지는 29세 이하가 가장 많았지만, 작년부터 70세 이상이 역전했다.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도 ‘배우자의 사망’이 31.9%로 가장 많았다. ‘본인의 학업·직장 때문’은 22.4%, ‘혼자 살고 싶어서’는 14.3%로 집계됐다. 과거엔 결혼하지 않은 청년 세대가 1인 가구의 핵심이었다면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배우자를 잃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주된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1인 가구의 삶은 여전히 팍팍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223만원이었다. 전년보다 7.1% 증가했지만, 전체 가구 소득과 비교하면 44.9% 수준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8.4% 수준이었다. 1인 가구 자산은 올해 기준 2억1217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9.3%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1.3%로 집계됐다. 10명 중 7명은 무주택자인 셈이다.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정책에서도 주택 안정 지원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31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 대상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73.5%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10월 기준 취업자 1인 가구는 467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비중은 50∼64세가 26.5%로 가장 많았다. 30대, 15∼29세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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