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직진하는 글쓰기
게티이미지뱅크 짧은 글은 힘이 있습니다. “격렬한 슬픔의 습격. 울다.” 세계적인 비평가로 알려진 롤랑 바르트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애도 일기’ 중 한 구절입니다. 이런 강렬함도 짧은 글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문장은 어떤 형태일까요? ①어제 저녁 서대문구에서 ○○ 사건 용의자가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붙잡혔습니다. ②어제 저녁 경찰이 서대문구에서 불심검문 끝에 ○○ 사건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어떤 문장이 더 힘있게 느껴지십니까? 맨 윗줄에 주제부터 적어놓고 ①번 피동형 문장보다는 ②번 능동형 문장이 더 힘있게 다가오죠. 힘 있는 문장으로 쓰고 싶다면 이렇게 능동형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능동형이라는 건 주어가 당한 게 아니라 주어가 뭘 한 것, 동사와 서술어의 주체가 주어인 것, 그러니까 주어 중심의 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의 기본형은 능동형입니다.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한 방향으로 글이 통일되게 흘러가도록 하려면 지향점, 목적지가 뚜렷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주제’입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에 내가 이 글을 통해서 말하려 했던 것, 말하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해 놓아야 합니다. 컴퓨터에 쓸 땐 화면 가장 윗줄에, 종이에 쓸 땐 가장 첫 줄에 주제를 적어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왜 이 글을 쓰고 있는지 목적과 이유를 자신에게 상기시켜주기 때문에 확실한 동기부여도 되고 일관성 있는 글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클릭하시면 에스레터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한겨레신문을 정기구독해주세요. 클릭하시면 정기구독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역접 접속어가 너무 많아진다면 글이 일관성 있게 한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는 접속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접속어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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