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2년여만에 처음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성향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개표...
국가부도 2년여만에 처음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성향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개표 결과 인민해방전선 대표 아누라 디사나야케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디사나야케 후보는 1차 개표 결과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2차 개표를 거쳐 당선을 확정지었다. 1차 개표 결과 디사나야케 후보는 39.5%로 1위를 차지했다. 중도 성향인 제1야당 국민의힘연합 대표 사지트 프레마다사 후보가 34%로 2위, 무소속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17%로 3위에 그쳤다.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자 선거법에 따라 선관위는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을 비롯한 3위 이하 후보를 탈락시키고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개표에 들어갔다. 스리랑카에선 유권자가 선호 후보 3명까지 순위를 매겨 투표용지에 기표할 수 있다. 선관위는 탈락 후보를 첫번째 선호 후보로 기표한 투표용지의 두번째 또는 세번째 선호 후보 중 득표율 1, 2위 후보의 이름이 있으면 이를 합산하는 작업을 했다.
2차 개표 결과 디사나야케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스리랑카 선거 사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2차 개표에 돌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사나야케 당선인은 23일 오전 취임한다.총 38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했던 이번 대선에서는 경제 회복이 주요 화두였다. 디사나야케 당선인은 좌파 사회주의 성향 정치인으로, IMF와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강력한 부패 방지 대책과 빈곤층에 친화적인 정책을 공약했다. 또한 자신을 변화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집권 후 45일 내로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민해방전선은 현재 원내 3석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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