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지난 5월 7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화정의 한 빌딩. 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다른 사무실은 아직 어두운데 사무실만 홀로 불이 켜져...
지난 5월 7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화정의 한 빌딩.
“자,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고요. 제가 내일은 어버이날이라서 예전 같으면 방송했을 텐데 요즘은 지역 일정이 워낙 많네요. 하루 빠지고 모레 아침 9시부터 ‘아침부터 옳은 소리’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 클로징 멘트다.지난 21대 총선과 이번 총선의 큰 차이 중 하나는 출마자들의 유튜브 선거였다. 가히 유튜브 총선이라 할 만했다. 정치인들이 채널명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쓰고 뒤에 TV를 붙이는 것도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표준’이 됐다.당선인 300명 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사람은 235명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한 민주당 당선인 171명 중 164명이 유튜브를 개설했다. 국민의미래를 포함한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 중 개설자는 66명이었다. 영상 수와 구독자 수를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등록 영상 수로 순위를 매겨보면 조금 다르다. 1위는 뜻밖에도 조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차지했다. 2위는 2948개를 등록한 유용원 당선인이, 구독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대표가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정청래, 5위는 김병주 당선인이 차지했다. 보통 유권자 수 12만~15만명으로 선거구가 획정되고 국회의원 투표율이 50~60%인 것을 고려한다면 현실적으로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한 유효표 수는 5만~8만명이다. 물론 유튜브 구독자가 다 지역구 주민일 수는 없지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구독자 중 3000~4000명만 지역민이라면 51%만 넘기면 되는 한국의 승자독식 선거제도에서 큰 무기가 된다.
대부분의 당선인이 4월 10일 총선 뒤 유튜브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했지만, ‘유튜브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소문난’ 박주민 의원은 ‘주민캠프 3주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총선 회고 영상을 총선 1주일 뒤 올렸다. /박주민TV 캡처주목받는 유튜브 채널만 볼 일은 아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트위터 활동지수’ 공식까지 만들어 공개했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친뉴미디어 행보를 보여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나, 천하람 당선인 등이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외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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