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저녁 9시38분 최초 신고를 받고 3분만에 현장에 출동해 통행을 막고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방당국은 10시18분 구조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6분 뒤 첫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며 서로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
경찰 “현장 출동 뒤 바로 소방에 요청” - 소방 “구조요청 폭주…확인중” 대로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인해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저수지로 변하는 과정이 담긴 CCTV를 24일 동구청이 공개했다. 시간당 80㎜ 이상 폭우가 쏟아진 지난 23일 밤 부산에서 침수된 지하차도에 진입했던 차량에서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의 현장출동이 경찰보다 43분 늦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소방 사이 허술한 협력시스템 속에서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3일 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 근처 높이 3.5m, 길이 175m인 ‘초량 제1지하차도’에 높이 2.5m까지 물이 차 차량 5대가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차량 유리를 부수고 차량 지붕에 있거나 벽을 붙들고 있던 6명은 구조했지만 50~6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 등 3명은 숨졌다.
경찰이 저녁 9시41분께 현장에 도착해 소방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는데, 소방구조대는 밤 10시24분에야 현장에 도착한 셈이다. 경찰 설명대로라면, 소방당국이 구조 골든 타임을 놓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주변 도로만 통제하고 소방당국에 바로 공조를 요청하지 않았다면, 경찰의 현장 판단에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안타까운 점은 초량 제1지하차도 진입로에서 초량역 방향 30m 앞에 초량119안전센터가 있었다는 점이다. 경찰이 30m 거리에 있던 초량119안전센터로 바로 달려가 구조를 요청했는지, 구조 요청이 있었다면 초량119안전센터는 왜 바로 출동하지 못했는지 밝혀야 한다. 이런 지적들과 관련해 부산지방경찰청은 “재난관리 책임기관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이고, 긴급 구조기관은 소방서와 해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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