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141차 총회서 최종 선임 국제연맹 대표 자격 위원으로 韓 스포츠 외교에도 숨통 트여
韓 스포츠 외교에도 숨통 트여 한국인 12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탄생했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IOC 신규 위원으로 선임됐다.
IOC는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제141차 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을 신임 위원으로 선출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9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IOC 위원 후보 추천을 받았고, 최종 승인 과정인 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은 총회 투표에 참여한 IOC 위원 총 75명 중 찬성 72표, 반대 1표, 기권 2표로 과반 이상을 무난히 획득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한국인 역대 12번째 IOC 위원이 됐다.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인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한국인 IOC 위원 후보로 주목받았다.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직을 거쳐 2011년 제28대 빙상연맹 회장이 된 그는 국내 빙상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보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을 맡았던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비유럽인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김 회장은 국제연맹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최대 정원이 115명인 IOC 위원은 개인 자격, IF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선수 위원 자격으로 구성된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다. 김 회장을 비롯해 이번 총회를 통해 선출된 8명을 더한 IOC 위원은 총 107명으로 늘었다. 현역 한국인 IOC 위원도 김 회장을 비롯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선수위원 등 3명으로 늘었다. IOC 위원이 3명 이상인 국가는 프랑스,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스웨덴, 독일 등 7개국이다. 유승민 선수위원의 임기가 내년 8월 파리올림픽까지, 이기흥 위원도 올림픽 헌장에 따라 만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김 회장의 IOC 위원 선임으로 한국 스포츠 외교에서 조금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한국 신임 선수위원 후보로 뽑힌 ‘골프 여제’ 박인비는 파리올림픽 때 열릴 선수위원 선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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