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유럽연합(EU) 입법기관인 제10대 유럽의회 선거가 9일(현지시간) 종료됨에 따라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유럽의회 선거 투표하는 EU 집행위원장 정빛나 특파원=유럽연합 입법기관인 제10대 유럽의회 선거가 9일 종료됨에 따라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새 지도부 구성 작업이 본격화한다.이후 27∼28일 정례 정상회의에서 EU 행정부 수반인 집행위원장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EU 기본법 격인 리스본 조약은 '집행위원장 지명 시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고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날 발표된 선거 출구조사 결과 유럽국민당이 무난히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U 정상들은 EPP 선도 후보인 현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을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그러나 선거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EU내에서 영향력이 큰 회원국 정상들이 폰데어라이엔 연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의 경우 이날 출구조사 결과 각각 소속 정당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언권이 예전만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폰데어라이엔 입장에서는 일단은 청신호인 셈이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잠정 예측 결과 발표 직후 연설에서"유럽 시민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건 강력한 유럽"이라며"좌·우 극단에 맞서는 요새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019년 선거 당시 EPP 선도 후보가 아니었지만, 정상 간 '밀실 논의'로 집행위원장 후보로 갑자기 등장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정상회의 문턱을 넘더라도 유럽의회에서 연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셈이다.
2019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지지했던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과 중도 자유당그룹은 EPP가 강경우파나 극우와 연대할 경우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유럽의회 관계자는 이날 사전 브리핑에서 주요 정치그룹 간 투표를 앞당기기로 합의할 경우 유럽의회 개원식 겸 첫 본회의가 열리는 내달 16∼19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도 유럽의회가 내달 18일 집행위원장 인준 투표를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두 명의 EU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일 보도했다. 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11일 정치그룹 대표단 회의에서 투표 날짜가 확정될 예정이다.새로 선출된 집행위원장은 EU 각국 추천을 토대로 9월 중 국무위원 격인 집행위원 26명 후보 명단을 작성해 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집행위원단은 지역, 성별, 담당 업무 등을 고려해 EU 회원국에 1자리씩 할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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