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은 규칙기반 질서와 가치외교를 강조한다. 그러나 냉전시기부터 약소국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은 널리 알려졌다. 역대 멕시코 대통령 3명이 CIA에 포섭된 협조자로 알려졌는데 최근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4명이 됐다. 미국 좌파매체의 기사를 전한다.
최근 미국은 규칙기반 질서와 가치외교를 강조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중국의 인권탄압을 비난한다. 2차 세계대전 후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자임했다. 그러나 미국이 냉전시기부터 약소국, 특히 자국의 이해관계가 높은 주변국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멕시코는 대표적이면서 일반적인 케이스일 뿐이다. 그간 역대 멕시코 대통령 3명이 미 CIA에 포섭된 협조자로 알려졌는데 최근 미국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한 명이 늘어 4명이 됐다. 미국 좌파매체 자코뱅의 기사를 전한다.최근 공개된 미국의 기밀문서에서 멕시코의 호세 로페스 포르티요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수년 간 미국 중앙정보국의 ‘자산’이었음이 드러났다. 지난 4월 공개된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 관련 문서들에 빌 스테비츠 요원이 동료들에게 이 정보를 공개한 내용이 있었다.
포르티요는 1964년부터 1982년까지 좌파 반대자들과 무장 혁명 조직을 상대로 ‘더러운 전쟁’을 벌인 대통령 3인방 중 하나다. 이 세 명의 대통령 치하에서 멕시코의 군대와 DFS, 준군사단체는 끔찍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 보안당국 요원과 군인이 농민과 학생을 추적, 납치, 고문, 강간했다. 그들은 농촌 지역을 공포에 떨게 하고 농작물을 파괴 했으며, 초법적 처형과 실종을 자행하는 등 무자비한 범죄를 저질렀다. 오늘날 많은 희생자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안군이 많은 시신을 집단 무덤에 버리거나 군용기로 ‘죽음의 비행’을 해 태평양에 던져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포르티요는 다른 PRI 당원들과 마찬가지로 멕시코 냉전 정치의 특징인 이중 잣대를 지녔다. 냉전이 한창일 때 지배층은 멕시코 민주주의를 자랑하고 중남미의 군사정권들을 비난하기를 좋아했다. 더러운 전쟁의 주역으로 유명한 에체베리아 전 대통령조차 멕시코를 제3세계와 모든 억압받는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멕시코는 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망명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1940년대 후반 냉전이 시작되면서 소련과 미국은 멕시코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했고, 쿠바 혁명 이후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은 멕시코시티에 있던 CIA지부를 가장 중요한 사무소 중 하나로 정하고 멕시코를 냉전의 격전지로 만들었다. 모리에 따르면 ‘멕시코시티는 미국, 소련, 쿠바, 멕시코 등 최소 4대 국가의 스파이들이 이권을 노리는 비엔나와 카사블랑카와 같은 음모의 도시이자 첩보의 미로’가 됐다.
무자비한 미구엘 나자르 하로가 지휘하는 약 200명의 정예부대인 화이트 브리게이드는 주로 도시에서 작전을 펼쳤다. 1976년 여름에 창설된 이 부대는 특히 당시 가장 유명한 도시 게릴라 조직인 ‘9월 23일의 코뮤니스타’를 공격했다. 경찰과 군인의 사망을 테러로 간주하는 DFS의 방침에 따라 요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게릴라 조직원들을 소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 피해보다 일본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IAEA삼중수소 자연발생량을 1만배 과장해 일본을 옹호합니다. 일본 오염수 투기에 IAEA 안전기준을 적용하라 했더니 거부합니다. IAEA의 진심은 이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여당은 계속 IAEA가 객관적 과학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뉴스서천, 서천군수 무속인 천공 의전 집중 비판뉴스서천, 서천군수 무속인 천공 의전 집중 비판 한산모시문화제 무속인 천공 심규상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루 2만 건 넘는 '부자연스러운 죽음'... 막을 방법은 있다하루 2만 건 넘는 '부자연스러운 죽음'... 막을 방법은 있다 기후위기 투명방음벽 버드킬 환경생태계 조류충돌방지 박지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진] 홍주순교성지 찾은 600명 순례객[사진] 홍주순교성지 찾은 600명 순례객 홍주순교성지 홍성군홍주읍성 신영근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당정 '해양 세슘·삼중수소 격주 조사, 포털에 공개 추진'당정 '해양 세슘·삼중수소 격주 조사, 포털에 공개 추진' 후쿠시마_오염수_방류 해양_방사능_조사지점 수산업계_지원 고위당정협의 이경태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