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휩쓴 AI③]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인기 비결
수십 년간 이어진 음악방송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이 그어졌다.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버추얼 아이돌'이 음악 방송 순위 정상을 차지한 것.
블래스트에서 기획해, 얼마 전 데뷔 1주년을 맞이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최근 발표한 앨범 의 타이틀곡 'WAY 4 LUV'로 MBC M 과 MBC 두 방송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뉴진스, 아이브 등과 함께 4세대 K팝 선두를 이끌고 있는 르세라핌의 'EASY'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중독성으로 최근 음원 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비비의 '밤양갱'까지, 강력한 상대들이 떡하니 버티던 상황이었다. 대중에겐 생소하겠지만 플레이브의 팬덤 규모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는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번 앨범 가 초동 50만 장을 돌파할 만큼, 데뷔 이후부터 점차 비대해진 플레이브의 코어 팬덤은 여느 중소 아이돌들을 가뿐히 상회하는 체급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록할 만한 성과를 거둔 버추얼 아이돌이 비단 플레이브뿐만은 아니다. 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이 기획한 6인조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또한 발매된 여러 곡이 멜론 등 음원 차트에 어렵지 않게 진입하고 웹툰 등 미디어 믹스까지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완전히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범주에 넣기는 어렵지만, 인터넷 방송인 강지가 기획한 버추얼 유튜버 그룹 '스텔라이브' 역시 싱글 앨범 를 발매했고, 컬래버레이션 카페, 팝업스토어 등에 많은 인파를 동원하며 적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음악으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또 그 팬덤을 공고히 했을까.
플레이브는 인터넷 방송 전문 플랫폼인 아프리카TV,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기도 했고, 현재도 한 주에 2번가량 유튜브 라이브의 형식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서구권과 일본의 버추얼 유튜버 체계를 흡수해 온 스텔라이브, 인터넷 방송인이 기획하고 주도한 이세계아이돌 역시 마찬가지, 소통과 유희 활동이 주를 이루고 오히려 음악 활동은 부수적인 느낌이다.이러한 지향점의 특수성으로 인해 아직 무언가 새로운 음악적 발현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버추얼 아이돌들이 보여준 사회적 반향과 방향성, 접근 방식은 대단히 흥미롭다. 어느새 K팝과 오묘한 교집합을 가지게 된 버추얼 아이돌들이 앞으로 어떻게 기존 시장에 영감을 주게 될지, 음악계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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