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나날들 속 마음 한편에 자라났던 사회학 공부에 대한 꿈, 이상숙 선생은 그 꿈을 이뤘습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알바하며 공부하는 동료들에게 떳떳한 학우 되고 싶었다”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며 국내 최고령 박사인 이상숙씨가 16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정보과학관에서 열린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지난 16일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던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학사와 석사 학위수여자 호명이 20분 가까이 이어지던 강당이 삽시간 술렁거렸다. 허리가 굽은 백발의 여성이 무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참석자 사이에서 “어머” 하는 감탄사가 오갔다. “성명 이상숙. 위 사람은 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이수하고 박사 학위 자격을 얻었으므로 이를 인정함.” 이상숙씨가 환한 미소로 학위 수여증을 받아들자, 참석자 사이에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씨의 지도교수는 허리를 숙여 이 선생을 껴안았다.
kr 이씨를 도전하게 한 것은 딸이었다. 2018년 1월, 딸 황옥씨가 대뜸 그에게 성공회대 정문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딸이 가자는 곳에는 입학홍보처 관계자가 앉아있었다. 이씨의 ‘사회학도 꿈’을 기억해둔 딸이 고 신영복 교수가 재직했던 성공회대를 점찍어둔 것이다. “근데 어떡하죠. 원서 접수 마감이 1시간 남았어요.” 입학홍보처 관계자의 말에 이씨는 딸과 함께 대학 내 건물 컴퓨터로 입학원서를 작성했다. “마감을 5분 남기고서야 딸이 제 의사를 확인하더라고요. 그렇게 난데없이 공부를 시작했어요.” 이씨는 박경태 교수의 ‘소수자 연구’ 첫 수업 날을 잊을 수 없다. ‘소외된 사람’이라는 어렴풋한 인상 외에는 ‘소수자’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다만 청년으로 가득 찬 강의실에서 자신이 소수자 같다고 생각했다. 멋쩍음을 뒤로하고 “저는 이 수업에서 소수자니 잘 봐달라”는 자기소개를 건넸다. 강의실이 웃음으로 뒤덮였고, 그제야 마음이 풀렸다. 그래도 사회학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건설현장 갈등은 체불·고용문제 때문, 노조 탄압 안돼''건설현장 갈등은 체불·고용문제 때문, 노조 탄압 안돼' 건설노조 경남경찰청 민주노총 윤성효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바이든, 우크라에 5억 달러 추가 군사지원…키이우 ‘깜짝 방문’미국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멕시코서 방과후 튀김팔며 생계유지하던 남매 피살…공분 들끓어 | 연합뉴스(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멕시코에서 방과 후 튀김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던 9살·6살 남매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의 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또 체포... '윤 정부·국정원, 위기탈출용으로 공안탄압'또 체포... '윤 정부·국정원, 위기탈출용으로 공안탄압' 국가보안법 전농 국가보안법 윤성효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마이포토2023] '윤석열 타도 범국민단식농성단' 천막 숭례문 앞 설치](https://i.headtopics.com/images/2023/2/20/ohmynews-korea/9150724475605101283230-9150724475605101283230-1627535932734988288.webp?w=640)
[오마이포토2023] '윤석열 타도 범국민단식농성단' 천막 숭례문 앞 설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