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3.4% 상승, 석달 만에 다시 3%대 올라서

석유류 하락 폭 축소...폭염·폭우 영향으로 과일값 크게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 둔화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석유류의 하락 폭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또 폭염·폭우 등 영향으로 과일값이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4.8%를 기록한 이후 점점 둔화하는 추세를 보여 4월에는 3.7%로 나타나면서 3%대로 떨어졌다. 이후 6월에는 2.7%를 기록, 2%대로 내려와 7월에는 2.3%로,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지난 7월 25.9%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2.6%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1.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상승률은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된 지난해 10월 23.1%를 기록한 이후 20%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기 요금 인상이 적용된 지난 2월에는 전년 대비 28.4% 상승해 정점을 찍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3.9% 상승했다. 지난 7월과 같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3.3% 상승했다. 해당 수치도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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