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레아 세이두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일단 그가 출연하는 영화라면 없던 관심이 일정부분 발생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이는 배우에 대한 팬심이라기보다는 그 배우의 선구안을 믿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지금껏 레아 세이두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크게 시간을 버렸다거나 후회한 적이 없기도 하다. 화려한 배경을 가지고 셀러브리티의 삶을 살기에 그보다 더 어울릴 수 없는 조건을 가졌지만 늘 이 배우는 다양한 삶과 표정에 도전해가며 단독자로서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배우가 연기한다는 게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는 자신이 접하지 못한 것,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영화 속에서 그려내고 있다.미아 한센 러브라는 감독이 있다. 부터 시작해 , 얼마 전 까지 기대치를 채워주는 감독이다. 그런 감독과 레아 세이두가 만났다고 한다. 선택지가 확 들어왔다. 감독은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짙게 반영한 이번 신작에 자신의 분신 역할로 레아 세이두를 택했다.
은 레아 세이두의 '얼굴'과 '표정'을 보여주고픈 영화다. 감독은 배우의 얼굴을 캔버스 삼아 자신이 넣고 싶은 표정과 색깔을 선 굵게, 하지만 단조롭지 않게 각인시키려는 욕망을 품는다. 그리고 미아 한센 러브는 레아 세이두를 통해 그 욕망을 분출하고자 했다. 그렇다면 그 의도는 얼마나 성공했을까? 관객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감독의 욕망은 다종다양하게 평가될 테지만, 적어도 감독이 레아 세이두라는 캔버스를 통해 인상에 남는 얼굴을 직조한 건 분명해 보인다. 일단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산드라는 8살 난 딸과 함께 사는 싱글맘이다. 그는 통역사 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딸과 잠시라도 떨어지면 못 살 정도로 찰떡궁합은 아닐지언정 적당히 데면데면한 자매 수준의 관계는 무난하게 이어가며 딱히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당당한 싱글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