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살 서길수 교수의 네 번째 '살아서 하는 장례식' 살아서_하는_장례식 오문수 기자
지난 10일 오후 4시, 신촌 로터리 부근 '거구장 식당'에서는 서길수 교수의 '80살 삶을 기리며 51명 에스페란티스토가 쓴 출판기념회와 함께 '살아서 하는 장례식'이 열렸다. 식장에는 전국에서 온 서길수 교수 지인 60여 명이 참석했다.
1980년대 한국인이 절대로 입국할 수 없는 3국은 북한, 쿠바, 알바니아다. 그러나 서길수 교수는 1988년 어렵게 쿠바를 방문했고, 세계 에스페란토 임원으로 1990년 쿠바 아바나 세계대회에서 카스트로와 나란히 단상에 앉았으며 대통령궁에 초대받아 카스트로를 만난 최초의 한국인이 되었다.서길수 박사는 발로 뛰는 역사가이다. 그의 박사논문은 한국 경제사이지만 일반 국민들에게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고구리산성 연구를 통해서였다. 그는 중국과 수교하기 전부터 20년 이상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만주와 몽골을 발로 뛰면서 131개의 '고구리' 성을 답사하며 고구리 산성 연구의 개척자가 되었다.
"고구려를 왜 고구리라고 부릅니까?"라고 묻자,"'고구려'가 아닌 '고구리'여야 한다"고 설명한 그는"옥편에 보면 '려를 나라이름 '리'로 읽어라'라고 씌어 있으며 용비어천가에도 '리'로 읽어라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죽은 뒤 찾아오는 사람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내가 죽어서 누가 오는지도 모르는 장례식보다는 내가 살아서 조문 온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가는 장례식이 좋겠다. 그러려면 장례식을 살아서 해야겠다. 그 대신 죽을 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족만 참석하는 장례식을 해야겠다"며 '살아서 하는 장례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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