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용인시 기흥구 소재 한 임대아파트 12층에서 남편 A씨(81)와 아내 B씨(78)가 떨어졌다. 경찰은 A씨 부부가 남긴 메모지와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이 건강 문제 등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4년 전부터 치매를 앓다 최근 중증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B씨 역시 지병으로 30년간 투병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용인시 기흥구 소재 한 임대아파트 12층에서 남편 A씨와 아내 B씨가 떨어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상황을 파악하고 112에 신고했다.아파트 폐쇄회로TV 영상 등에 따르면 부부는 자택이 있는 7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올라갔다. B씨가 복도식 아파트 난간을 넘어가 먼저 투신하고, 약 30초 뒤 A씨가 뒤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남긴 메모지와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이 건강 문제 등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메모에 지병으로 힘들었다는 내용과 함께 따로 사는 아들의 연락처, 사망신고를 해달라는 부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들 부부의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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