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의 폭우에 서울이 잠겼다…지하철 멈추고 도로 마비(종합2보)
송은경 홍규빈 기자=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하철 역사와 선로 등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곳곳에서 멈춰 섰고, 도로 침수 지역도 늘면서 퇴근길에는 고통스러운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침수 피해 사진들이 넘쳐났다.지하철 침수는 2·3·7·9호선 등 한강 이남 노선에서 피해가 집중됐다.9호선 동작역은 침수로 아예 역사를 폐쇄했으며,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다.이들 노선의 일부 역에선 캐노피 천장과 환승 통로, 역사 벽체 등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금천구청역은 오후 10시 40분께 선로 4개가 모두 침수돼 해당 역을 경유하는 모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지하철 중단에 만원버스1호선이 개봉-오류동 선로 침수로 운행을 중단했다. 2022.8.8 [email protected].
이 밖에도 아파트 단지 주차장 내 빗물이 다량 유입돼 급하게 차량을 옮기는 주민들의 모습, 도로 한가운데서 침수된 차량 위에 올라앉은 운전자 사진, 강남 부촌 주차장에서 슈퍼카들이 침수된 사진 등이 속속 올라왔다.1호선이 개봉-오류동 선로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2022.8.8 [email protected]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는"비가 수요일까지 온다는데 이렇게 3일 내내 폭우가 쏟아지면 출퇴근길이 지옥"이라며"오늘 퇴근길 9호선을 탔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배는 많아 지하철 한 대를 그냥 보냈다. 내일 출근길에도 분명히 같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했다.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조모씨도"내일 회사에서 행사가 있는데 진행이나 제대로 될지 걱정이다. 수도권은 아예 출퇴근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고, 40대 직장인 최모씨도"아침에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회사까지 어떻게 갈지 막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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