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있지만 뛰어난 가성비…고물가에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 뜬다
지자체들 판로개척 앞장…기업도 농가·소비자 상생 ESG 생태계 조성 표면에 상처가 있거나 모양이 조금 찌그러진 것처럼 상품성은 다소 떨어져도 맛과 영양, 신선도는 그대로인 채소와 과일 등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농가는 흠이 있어 상품성이 떨어진 농산물의 폐기비용을 줄이며 소득을 얻고, 소비자는 합리적 구매로 못난이 농산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이제 못난이들은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돼 소비자 장바구니에 담기는 동시에 수출길에도 올라 농가 소득 증대에 톡톡히 이바지하고 있다."과수원에 찾아와 직접 맛보고 등외품을 사가는 소비자가 적지 않아요. 못난이 복숭아는 정상가보다 20% 정도 저렴해 많이들 사갑니다."
경기지역 최대 복숭아 주산지인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1만1천500여㎡ 규모로 복숭아 농사를 짓는 백광현 씨는 길거리 판매점을 통해 거래를 튼 단골 300여명과 연락을 지속하며 직거래한다.못난이 농산물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처럼 길거리에서 저렴하게 파는 과일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제는 농가뿐 아니라 지자체까지 앞장서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못난이 농산물 할인 행사밀양 농민들은 2∼3년 전부터 못난이 과일, 제철이 지난 사과를 사과즙이나 주스·아이스크림·과자·맥주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강원 강릉시는 수확·유통 과정에서 버려지는 지역산 못난이 감자를 적극 활용해 만든 과자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도내 생활개선회원을 대상으로 못생긴 과일이나 깨진 쌀 등 상품 가치가 없어 폐기될 농산물로 과일찹살떡, 포도주스, 인삼코디얼 등 디저트를 만드는 교육을 진행하는 등 활용법을 전파하고 있다.매출액은 2018년 5억3천여만원에서 지난해 13억원 이상으로 늘었고 직원 수도 초기 6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35명이 근무해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허환 경기 동부 원예농협 상무는"소비자가 선호하는 흠 없는 농산물 재배에는 농약이나 비료 사용 증대가 뒤따른다"며"먹는 데 전혀 문제없는 못난이 농산물이 제 값어치를 받는 유통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못난이 김치는 속이 덜 차거나 포기가 작은 배추로 담근 김치다.농민들은 배추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좋고, 소비자는 국산 김치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장점이 있다. 김치제조업체도 일감이 늘어 반색한다.못난이 김치 가격은 10㎏ 한 상자당 2만9천원으로 1만5천∼2만원 선인 중국산 김치보단 다소 비싸지만, 5만원대를 웃도는 국산 김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못난이 김치는 지난해 12월 1일 첫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도내 5개 업체에서 172t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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