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데 새벽 귀가한 딸, 결국 버럭 화를 냈습니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흉흉한데 새벽 귀가한 딸, 결국 버럭 화를 냈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7%
  • Publisher: 51%

밤늦게 귀가하는 딸 야단치며 든 생각... 두 딸 엄마는 요즘 사는 게 무섭습니다

설핏 잠이 들었다가 깨어 시계를 보니 밤 1시 32분이었다. 저녁 무렵에 친구를 만난다고 나갔던 딸아이가 그때까지도 들어오지 않았다. 밤 12시쯤부터 어디에 있는지, 언제 들어올 건지 묻는 문자를 보내고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했지만, 아이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반복하다가는 결국 막차를 놓쳐버렸다. 그리고선 어차피 막차를 못 타게 되었으니 좀 더 놀다가 택시를 타고 오겠다고 했다.

눈 앞 현실은 달랐다. 결국 새벽 3시가 다 되어 현관문을 들어서는 아이에게 나는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 아이의 늦은 귀가에 대한 걱정에다가, 잠들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그 뒤론 밤을 꼬박 새워야 하는 갱년기 불면증의 괴로움까지 더해져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요즘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데, 집에서 걱정하는 건 생각 안 하니?"아이에게 늦게 들어왔다며 화를 내기는 했지만, 사실 대답하는 아이 말에도 틀린 건 없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더 놀고 싶은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그것보다도 본질적인 건 가해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부분이었다.사실 밤이든 새벽이든 일이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야 하는 게 맞을 것이다.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해치는 이들이 활개치는 사회가 문제인 것을, 마치 딸이 늦게 다니는 게 잘못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점점 대꾸할 말이 궁색해졌다.요즘 사흘이 멀다하고 범죄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두 딸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딸들에게 잔소리 많은 엄마라고 핀잔을 들을지언정 귀가시간을 단속하고, 부디 그런 불운이 내 딸들에게는 피해서 가주기를 바라는 일 뿐이라는 현실. 그걸 깨달을 때마다 가끔은 절망감마저 든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신림 성폭행범, 음식 배달 전화가 전부였던 '은둔형 외톨이'신림 성폭행범, 음식 배달 전화가 전부였던 '은둔형 외톨이'[기자]우선 이 성폭행범이 결국 구속됐는데요, JTBC는 강력 범죄의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피의자 서른살, 최윤종의 이름을 어제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신림 성폭행' 가해자 '쾌유 빈다'…피해자는 끝내 숨져'신림 성폭행' 가해자 '쾌유 빈다'…피해자는 끝내 숨져서울 신림동 한 공원에서 둔기에 맞아 위독한 상태였던 피해 여성이 오늘 오후 결국 숨졌습니다. 피의자 최 씨가 뱉은 '빠른 쾌유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미일 정상 '공동위협 적시 대응'…3국 협력 '새 시대' 선언한미일 정상 '공동위협 적시 대응'…3국 협력 '새 시대' 선언우리 시간으로 오늘(19일) 새벽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세 나라의 정상은 공동..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창고주 때문에 화나서 불 질렀다'…고양시 창고 방화범 영장[단독]'창고주 때문에 화나서 불 질렀다'…고양시 창고 방화범 영장홧김에 창고에 불을 질러 4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일 새벽 경기 일산 한 창고에서 불이 나 한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5...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3 12:3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