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이제는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터질까 봐 공포에 떨어야 한다.'
김문성 기자="이제는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터질까 봐 공포에 떨어야 한다."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레바논 전역에서 일어난 이 폭발로 37명이 숨지고 3천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1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거행된 무선호출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사망자들의 장례식에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참석해 있다. 2024.09.19 [email protected]일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삐삐 테러'에 이은 또 다른 '전자기기 테러' 우려가 시민들을 뒤덮고 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전자제품 매장을 운영하는 케보르는 호출기 수요가 거의 없고 요즘에는 누구나 휴대폰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폭발 사건 이후 휴대폰 수요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남성복 매장의 주인 지아드 타바라는"이제 우리는 휴대폰과 노트북같이 우리를 겁주려는 목적이 아닌 것들을 두려워한다"고 토로했다.이번 폭발 사건도 이스라엘이 호출기를 주요 통신수단으로 쓰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가 장악한 베이루트 교외 지역에서 자동차 라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니콜라스는 더 많은 전자기기가 터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이스라엘과의 전쟁은 불가피해졌다는 입장을 보였다.또 전례 없는 성격의 공격과 사상자 피해 지역 및 규모를 놓고"어떻게 대응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이번 폭발 사건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부상자들의 피해 정도가 커 현지 의료진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라데는 자신이 돌본 환자는 대부분 젊은 남성으로,"심하게 다쳤다"며 많은 사람이 양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폭발 사건으로 헤즈볼라 전투원들도 죽었지만 어린이 2명의 목숨도 앗아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BBC 방송에 자라데 같은 외과 의사들이 거의 24시간 동안 계속 부상자들을 치료했다며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시력을 잃거나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그는"환자들 대부분은 20대의 젊은 남성이었으며 두 눈을 모두 적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내 평생 어제와 비슷한 현장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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