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 학생안전부장으로 매일 아침 등굣길을 지키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휴대전화를 보면서 등교하는 학생들 교통 안전을 위해 교사들이 배치 되는 경우가 많다. 등굣길 곳곳 스마트폰에 빠진 학생들에 말을 걸면 잠깐 고개를 들 뿐, 빨간 눈은 다시 화면을 향한다. 몇 년 새 달라진 아침 풍경을 보면서, '...
등굣길 곳곳 스마트폰에 빠진 학생들에 말을 걸면 잠깐 고개를 들 뿐, 빨간 눈은 다시 화면을 향한다. 몇 년 새 달라진 아침 풍경을 보면서, '아이들 머리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만 하고 있었다.일반적으로 특정 경험을 공유하는 나이 대 사람들을 세대로 구분하는데, 그는 불안과 우울 등 부정적 감정 상태에 놓인 청소년을 묶어 새롭게 규정하였다. 또 1996년 이후 태어나 아동기를 보낸 이들은, '현실 세계의 과잉 보호-가상 세계의 과소 보호' 탓에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주장한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등장, 모든 것을 빨리 소비할 수 있는 고속 인터넷의 보급, 낯선 사람까지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의 변화 등은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가 조성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그 결과 아동은 사회적 박탈, 수면 박탈, 주의 분산, 중독이라는 기회비용을 치러야 한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스마트폰에 시간을 쓰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남자아이는 유튜브 영상 시청, 온라인 비디오 게임을 주로 사용하고 여자아이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시각 이미지 중심의 플랫폼을 많이 접속했다.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대답한 학생 중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보다 2배 가량 높았다.그 결과 '나는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다'라는 진술에 동의한 여학생의 비율이 2019년 40% 가까이 치솟았다. 실제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학생의 관계 문제는 주로 소셜 미디어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 폭력이고, 사안이 행정적으로 끝나더라도 관계의 골은 메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너선 하이트는 더 건강한 아동기를 위해 집단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집단 행동에는 집단 반응이 필요한데, 주요 집단 반응은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부모들이 모여서 약속하는 행위이다. 두 번째는 개인의 결정을 공동체가 도덕적인 면에서 비난을 표현하는 것이다. 조너선 하이트는 원래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미국의 민주주의에 손상을 입히는가'를 다룬 책을 쓰려고 마음먹었으나, 1장으로 삼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대한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심각하단 사실을 깨달았다. 그 문제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었고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이었다.미국에서는 '불안 세대'를 학부모들이 읽고, 실천하는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불안 세대를 자유롭게 하라'라는 표제로 10대 아이와 부모들, 교육자, 정책입안자 등이 책의 내용을 실행하고 있다.'1주일 간 인스타 삭제' 해보면 어떨까
딸아이는 휴대전화 대신 유물이 되어가고 있는 집전화를 사용해서 친구들과 소통한다. 전화는 약속을 잡는 용도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길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안학교 아이들은 대면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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