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유연한 변주' 성공한 나영석 PD, 다음 예능이 기대된다
나영석이 명불허전 스타 PD라는 데에는 다른 의견이 없을 것 같다. KBS 은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이 보여주는 날것의 매력을 설득하며 오랜 시간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다. 이후 예능의 트렌드가 원초적인 웃음에서 힐링과 여행으로 전환되었고 나 PD는 누구보다 앞장서 트렌드에 자신의 색을 입혔다.
아무래도 자기복제를 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에는 '흥행 보장'이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나영석 사단이라는 이름의 제작진 크루를 책임지고 있고 상업적 성공을 거둬야만 다음 예능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된 자기복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나영석표 예능이 '지겹다'고 평할 순간은 아진 먼 것 같다.대중의 선호와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잘 파악해 진화를 거듭해 온 나 PD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전 국민이 계급장 떼고 붙는 '유튜브 시대'가 열리고 만 것이다. 바늘구멍을 뚫고 방송사에 입사해 비싼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야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 오로지 콘텐츠로만 승부 보는 무한경쟁 현장에서 경력을 평생 믿고 갈수만은 없는 일이다.
채널 적자를 타개하고 유튜브 생태계에 적합한 예능을 만들기 위해 그는 전 웹툰 작가이자 구독자 225만 명을 소유한 개인 유튜버 '침착맨'을 찾아간다. 그렇게 이라는 이름으로 침착맨이 진행하는 생방송 스트리밍 화면에 등장했다. "배우러 왔다"는 그의 말처럼 침착맨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노하우를 빼가기 위해 카메라 세팅부터 확인한다. 나 PD는"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할 때 TV와는 다른 맛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점점 구독자가 늘다보니 오히려 방송 이상으로 규모가 커진 경우도 많다"고 털어놓는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단초를 찾고자 20년 경력을 가진 방송 PD가 침착맨에게 찾아간 것을 두고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재미를 담보하는 새로운 형식을 좆기 위한 그의 유연함이 돋보인 자리였다.
은 나 PD 예능에 출연을 기점으로 인연이 깊은 연예인들이 나와 밥과 술을 곁들여 편하게 떠드는 방구석 토크쇼다. 배우 이서진이 첫 게스트로 등장해 던진 첫 마디는"뭘 이렇게 허접하게 해"였다. 방송용 조명, 수십대의 카메라가 빠진 자리는 게스트,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가 채운다. 편안한 관계와 장소에서 시작되는 수다는 이서진이 지금껏 방송에서 얘기하지 않은 '홍콩 칩거', '20대에 배우 시절의 애매한 위치'에 대한 고민과 짜증을 털어내게 만들었다. 이미 사회가 통상 말하는 정점을 찍은 사람들, MZ세대를 공부로 익히는 X세대들이 20대에게 건네는 진심 담긴 조언도 이때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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