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당국자, 예상외 강한 대응에 ‘당혹’中 소비자 “일본 식당 가지 않을 것”日 800억엔 어업 지원금 마련했지만지난해 연간 중국 수출액이 이보다 커
지난해 연간 중국 수출액이 이보다 커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에 나서자 일본 정부 당국은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여기에 중국 내에서는 일본 수산물 뿐 아니라 일본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 운동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25일 아시아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 간부는 중국의 금수 조치가 발표되자 “무언가 대응해올 것으로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 중국의 금수 조치에 “예상외로 강한 대응”이라는 당혹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우려의 배경에는 일본 수산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액은 3873억엔으로, 이 가운데 중국은 871억엔어치를 수입해 전체의 22.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또한 이번에 수입금지의 선봉에 선 홍콩이다.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의 40% 이상이 중국과 홍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일본에서 해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며 그동안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 음식을 즐겨먹었지만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식당을 더이상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중국 정부는 엄격한 단속에 나섰다. 관영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각 지역에서 모니터링 강도를 높여 식품 생산·경영자가 식품 안전 관련 법률과 수입 식품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감독하기로 했다.중국 당국은 시중의 수입 수산물 식품을 대상으로 한 식품 안전 표본 검사를 강화하고, 관련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엄격하게 조사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CCTV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시작됐다.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산 화장품 브랜드를 정리한 리스트와 함께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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