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보이던 교황, 호흡 곤란 재발…의료진 “향후 24∼48시간 경과 살펴볼 것”

병세가 호전된 듯 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다시 호흡 곤란을 겪어 건강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오늘 오후 기관지 경련으로 구토와 함께 고립성 호흡 곤란을 겪었다”며 “이에 따라 구토물을 제거하기 위한 흡입 치료를 받았으며, 비침습적 인공호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립성 호흡 곤

교황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오늘 오후 기관지 경련으로 구토와 함께 고립성 호흡 곤란을 겪었다”며 “이에 따라 구토물을 제거하기 위한 흡입 치료를 받았으며, 비침습적 인공호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립성 호흡 곤란은 지속적이지 않고 단발성으로 발생한 호흡 곤란 증세를 지칭한다. 이를 호전시키기 위해 의료진은 신체에 상처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호흡 보조기를 사용해 증세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의 호흡 곤란 증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황이 받은 비침습적 인공호흡 치료는 코와 입을 덮는 산소마스크 착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로 입원 15일째다.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즉위 이후 가장 긴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공지하는 등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보였다. 교황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교황이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다가 이날 오후 교황에게 다시 호흡 곤란 증세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공지됐다.

이에 따라 교황의 회복을 확신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를 평가 중이며, 향후 24∼48시간 동안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년 동안 여러 차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젊은 시절 늑막염으로 폐의 일부를 절제한 뒤부터 교황은 겨울이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복합적으로 감염된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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