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도 이문열도 아니었다, 노벨문학상이 한강 선택한 이유

노벨상 뉴스

황석영도 이문열도 아니었다, 노벨문학상이 한강 선택한 이유
문학노벨상 수상문학 한강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62 sec. here
  • 10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52%
  • Publisher: 53%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강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주제 의식, 외적으로는 2010년대 들어 국내에서 활발해진 번역 사업과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 독자의 관심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한국 문학의 가장 큰 '사건'은 2016년 한강의 부커상 수상이었다. 한강이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부커상을 받으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독자의 관심이 커졌고 이를 계기로 한국 문학의 번역이 활발해졌다.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강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주제 의식, 외적으로는 2010년대 들어 국내에서 활발해진 번역 사업과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 독자의 관심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한국 문학의 가장 큰 '사건'은 2016년 한강의 부커상 수상이었다. 한강이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부커상을 받으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독자의 관심이 커졌고 이를 계기로 한국 문학의 번역이 활발해졌다. '한강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한국 작가 정보라와 박상영이 나란히 부커상 국제부문 1차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고, 정보라의 『저주토끼』는 세계에서 단 여섯 작품을 뽑는 최종 후보로도 선정됐다.한강의 부커상 수상은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번역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한국 문학 '수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2001년 19종에 불과했던 번역 출간 도서는 최근 200종을 넘어섰다. 당시 국제부문 1차 후보에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최종후보에 정보라의『저주토끼』가 이름을 올리며 두 작품을 모두 번역한 안톤 허에게는 '스타 번역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부커상 외에도 메디치상이 노벨문학상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한강은 2016년 부커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메디치상 외국문학상까지 받으면서 노벨 문학상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평을 받았다. 두 상은 프랑스의 공쿠르상, 체코의 카프카상 등과 함께 노벨문학상의 관문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앞서 한국 작가 중 노벨상 후보군으로 거론된 황석영·이문열 등과 한강을 구분 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강의 섬세하고 시적인 문체와 문학적 환상성이 차별 포인트가 됐다고 분석한다. 소설이지만 운문처럼 읽힐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을 쓴다는 점, 민족의 비극을 드러내면서도 개인성에 초점을 맞춘 서사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이다.경희대 국문과 교수를 지낸 문학평론가 김종회는"과거에 조정래나 이문열 등 선배 문인들이 6·25를 배경으로 한 소설, 민족상잔의 아픔을 다룬 소설을 썼고 한강도 5·18, 4·3 같은 역사적 사건을 다뤄왔지만, 결이 다르다"며"한강은 민족이나 국가가 아닌 개인의 내면을 강조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2010년 이후 눈에 띄게 성별 안배를 고려하는 노벨 문학상 위원회의 경향성을 고려했을 때, 그동안 동양인 여성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점,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남성 수상자가 나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노벨문학상은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꼴로 여자 작가에게 상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이 올해 다와다 요코, 찬쉐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본 것도 이들이 여성이면서 최근 몇 년간 수상자가 몰린 유럽·북미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최근 김혜순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상을 받는 등 아시아 여성 작가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다"며"한강의 수상은 그의 뛰어난 문학은 물론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 증가 등 환경적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문학 노벨상 수상 문학 한강 노벨 문학상 한강 소년이온다 채식주의자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강 작품이 공감 얻은 이유, 본질을 다루기 때문한강 작품이 공감 얻은 이유, 본질을 다루기 때문'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썼다.' ('스웨덴 한림원' 측 수상이유 설명) 지난 10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문학사에 있어 매우 중대한 사건일 뿐 아니라, 동양 문학이 세계 문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거침없는' 김건희 여사, 한강 다리 찾아간 이유'거침없는' 김건희 여사, 한강 다리 찾아간 이유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했다.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을 들고 찾아간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와 일일이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강 노벨상 수상에 연세대도 들썩…백양로 곳곳에 축하 현수막한강 노벨상 수상에 연세대도 들썩…백양로 곳곳에 축하 현수막(서울=연합뉴스) 이미령 이율립 기자='한국인 작가 최초로 한강 선배님께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자랑스러운 국어국문학과 동문 한강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벨문학상 전화 받은 한강 '막 아들과 저녁을 마쳤다' [한강 노벨문학상]노벨문학상 전화 받은 한강 '막 아들과 저녁을 마쳤다' [한강 노벨문학상]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수상자로 한강의 이름을 호명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면서도 시적인 소설'을 쓴 작가라고 소개했다. 말름 위원장은 또 1시간 전 수상자 통보 전화에서 한강은 '다른 날처럼 보낸 뒤 막 아들과 저녁을 마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강은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Thanks! Thanks! Thanks!(감사 감사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강 노벨문학상] 한강 작품 번역가 “검열·체면에 맞선 작가···수상은 시적으로 구현된 정의”[한강 노벨문학상] 한강 작품 번역가 “검열·체면에 맞선 작가···수상은 시적으로 구현된 정의”한국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 대해 그의 작품을 번역한 미국 작가가 “한국의 노벨문학상 ‘가뭄’을 끝낸 주인공이 여성이 된 것은 기분 좋은 놀라움이자 다소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90년 더 살아야 볼 수 있는 한강 미공개작이 있다 [한강 노벨문학상]90년 더 살아야 볼 수 있는 한강 미공개작이 있다 [한강 노벨문학상]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완성했으나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 있다. 단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선 2114년까지 살아야 한다. 작품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20 02: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