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수업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2000명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는 정부 발표의 후폭풍이 거세다....
의대생 수업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2000명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는 정부 발표의 후폭풍이 거세다.
정부는 의·정 갈등 수습을 위해 ‘의료개혁 후퇴’라는 비판을 감수하고 고육책을 내놓았지만 시민사회는 물론 의료계에서도 비판이 팽배하다. 시민사회는 정부가 또다시 의사 집단의 버티기에 ‘백기’를 들면서 지난 1년간 시민들의 불편과 희생이 ‘무의미’해졌다고 비판한다. 반면 의료계는 의대 증원은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게 판명됐다며 이 정책을 추진한 인사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정책으로,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위해 함부로 번복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원 회귀 철회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정부는 언제까지 의사와 의대생의 집단행동에 질질 끌려다닐 것인가”라고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4·25학번 의대생에 대해 한꺼번에 수업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정부가 그간 유독 의사 집단의 요구에 후퇴만 거듭하다 생긴 결과이고, 의대생들이 자초한 결과”라며 “정부가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온갖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온 환자와 국민, 병원노동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의료계는 정부의 후퇴에도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제시된 내용으로는 교육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이 변화되기 어렵다”고 했다.
정부 내에서도 부처 간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린다. 이번 정원 회귀 결정은 교육부 주도로 이뤄졌다. 복지부는 “교육부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의료인력 수급추계위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 의대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내에서는 “국민과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만 고생한 꼴”이 라는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 또 백기” “실패한 정책”···환자도 의료계도 불만인 의대정원 회귀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정원을 2000명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는 정부 발표를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사 과반”vs“환자도 동수로”…의대 정원 추계기구 이견 팽팽적정 의사 수를 결정하기 위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이하 추계위)의 구성과 권한을 두고 의사단체, 환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 국회 공청회에서 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민수 의협 정책이사는 '의료인력 추계는 진료과목별, 지역별 추계가 같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관련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며 '과반을 현장 전문가로 구성하고, 정부가 위원장에 대한 임명권을 가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당정 “의대 정원 2024년 수준으로, 타당하다고 판단”···내년 의대 정원 3058명 가닥정부와 여당이 6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국 의대에서 요구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 난리쳤던 의대 정원 갈등, 의료계 승리?...정부 백기투항 논란교육부 이르면 7일 의대 정원 동결 선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년 의대정원 추계委서 못 정하면 대학총장이 4월까지 결정'(종합)(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김잔디 기자=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을 위한 정부와 의료계 간의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 의대 모...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국민 인내심 한계…내년 의대 정원 동결 후 문제 풀어야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시작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1년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새 학기를 맞았다. 이런 상태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료계에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정원의 증원 전 수준 동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국 40개 대학 의대 학장들이 이 부총리에게 내년도 의대 정원 동결을 건의했다. - 사설,국민,의대 정원,의대 증원,의사,정부,의료계,전공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