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4대 금융은행의 CET1 비율 유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4분기 164.7원 오르면서 은행들의 연말 보통주자본비율( CET1 )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은 기업가치제고( 밸류업 ) 정책을 통해 CET1 13%를 기준 삼아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한 바 있는데, 지난 4분기 환율이 급등하면서 연말 기준 13% 선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7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 금융지주사의 CET1 은 KB금융 13.8%, 신한금융 13.13%, 하나금융 13.17%, 우리금융 11.96%이다. CET1 은 위기 상황에서의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앞서 이들 금융지주들은 CET1 비율 13% 달성을 약속하고, 목표 초과 시 주주환원 을 확대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우리금융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를 달성한 것이다.
문제는 환율이 급등한 4분기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해 CET1이 떨어진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72.5원으로 마감해 9월 말 1307.8원보다 164.7원 올랐다. 금융권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이 0.01~0.03% 포인트 하락한다고 추산한다. 지난해 4분기 환율 상승폭을 고려하면 최대 0.49% 포인트까지 CET1 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CET1 비율이 13%에 미달하게 되면 약속했던 주주환원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해 3분기 14%에 가까운 CET1 비율을 달성한 KB금융은 비교적 여유롭지만, 13%를 턱걸이로 넘겼던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목표 미달 위험권에 든다.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CET1 하락 추정 폭은 신한금융은 0.006% 포인트, 하나금융은 0.025% 포인트 수준으로, 외화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하나금융이 환율 민감도가 더 높다. 지난 분기 CET1 비율이 12%에도 미치지 못했던 우리금융도 연말 비율이 더 축소된다면 주주환원 정책이 움츠러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CET1 비율이 13% 이하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은행들의 전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뿐 1분기 중 자본비율 회복 시 즉시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가 실시가 예상되므로 연간 기준으로는 주주환원 확대라는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 “은행들이 매년 총 주주환원율을 상향시켜 2027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크게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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