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등장했던 英재무장관 콰텡…'최단기 경질' 불명예퇴진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재무부 장관이 14일 총리실을 나서고 있다. 2022.10.14 [email protected]트러스 총리가 생존을 위해 최측근을 내보내고 반대파를 끌어들인 것이다.430억 파운드 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예산을 재정 전망 없이 발표해서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한 지 3주 만이다.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던 콰텡 장관은 바로 전날만 해도"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보리스 존슨 전 총리 내각에서 산업부 장관을 지냈지만 재무장관은 급이 다르다. 게다가 트러스 총리와 2010년 함께 의회에 입성 이후 늘 각별한 관계였고 캠프에서 경제정책 등을 함께 짰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마치 러닝메이트처럼 보였다.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콰텡 장관은 영국 첫 흑인 재무장관이지만 이력은 골수 보수당 의원들과 비슷했다. 아버지는 영연방 사무국의 이코노미스트이고 어머니는 변호사였으며 명문 사립 이튼 스쿨 등 학비가 비싼 학교를 다녔고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콰텡 장관은 트러스 총리와 함께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을 내세우며 지난달 23일 미니예산을 발표했다.콰텡 장관이 25일 BBC 인터뷰에서 추가 감세 계획을 밝히자 월요일인 26일 파운드화의 달러화 환율은 사상 최저로 추락하고 채권 가격은 급락했다.연기금 유동성 우려에 중앙은행이 긴급 시장개입을 했지만 근본적 문제가 남아있다 보니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았다.그는 이번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초기에 탈락한 뒤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을 지지했다.이후엔 하원 보건복지위원장으로만 활동했으나 그 전엔 내각에서 경험을 오래 쌓은 노련한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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