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김기현 대표를 향해 14일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수 있다면 나는 기꺼히 그 밑거름이 될수도 있습니다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수가 있을까”라고 비판 발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홍 시장은 “어젠 기쁜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 앞으로 대구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 하였고,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 돌면서 꺼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전날인 13일 자신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자 이를 ‘엉뚱한 화풀이’로 규정한 것이다. 김 대표는 홍 시장 해촉 발표 직전에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며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현한 바 있다. ‘이사야’는 김 대표가 한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추켜세우며 한 발언이다.홍 시장은 지난달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 목사 관련 실언으로 논란이 된 후 김 대표를 거듭 비판해 왔다. 김 최고위원 징계와 전 목사와의 단절을 요구하며 “전 목사에 약점이 잡혔나” 등 발언을 했다. 이달 3일 김 대표가 “지방자치 행정에 전념하면 좋겠다”고 하자 “난 대표를 두 번 지낸 상임고문으로 중앙정치에 관여할 권한과 책무가 있다”고 맞받았다.
홍 시장은 전날 해촉 직후엔 SNS에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며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 어이없는 당이 돼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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