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농축액 퍼먹어도 소용 없더니... 피로가 사라졌다 숙면 잠 수면의과학 올빼미족 불면 이준수 기자
어릴 적부터 밤은 만화책을 쌓아두고 읽는 나의 자유시간이었고, 아침 잠도 많았다. 오죽했으면 고등학교에 0교시가 있었던 시절, 이른 등교가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의 가게 운영 때문에 등교를 늦게 해야 합니다' 하고 부탁을 했을 정도였다.
시침이 숫자 11을 넘어서면, 나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이불에서 나와 서재로 향했다. 헤드폰을 쓰고 컴퓨터를 켰다. 모니터 화면에 빛이 돌면, 순수한 개인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운이 몸속에 쫙 퍼져나갔다. 그렇게 개인 시간을 누리다가, 새벽 한 시 늦으면 두 시 무렵에 잠들었다. 직장인으로서 나의 기상 시간은 고정되어 있었다. 출근과 아이들 등교 준비로 반드시 일곱 시 전에는 일어나야만 했다. 지금껏 나의 컨디션 관리 수단은 커피였으므로, 커피 섭취 시각을 조절해 보았다. 오후 세 시에 마시던 커피를 두 시로 당겨보거나, 네 시로 늦춰 보았다. 그러나 마시는 양이 동일한 탓인지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식후 졸음을 쫓기 위해 점심 식사량을 줄여보기도 했지만 무의미했다. 그냥 피곤하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빨리 인정해야만 했다. 이미 나는 답을 알고 있었다. 밤에 노는 것을 포기하지 못해서 꼼수를 찾았던 것뿐이다. 피곤해서 아이들 재울 때 같이 곯아떨어진 다음 날은 그렇게 에너지가 넘칠 수 없었다. 불로불사의 영약을 마시기라도 한 듯 모든 활동에 거침이 없고 자연스러운 기쁨이 체내에 감돌았다. 여섯 살 딸처럼 열 시간이나 잤으니 에너지로 가득한 상태가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푹 자면 모든 것이 좋았다.
먼저 카페인. 커피 러버인 나에게 커피를 끊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기존에 마시던 양으로 오전에만 커피를 즐겼다. 카페인은 대략 여섯 시간 이상이 경과하면 배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전에 마시는 커피는 숙면에 해가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섰다. 나는 카페인 과민성도 없으니 커피를 마시는 행위 자체를 중단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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