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운영자금 부족으로 전국 대형마트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법원은 20일까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확비하면 회생절차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자 메리츠금융 간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파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산 시 임직원·협력업체·농가 등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가 운영자금 부족으로 전국 대형마트 영업을 일제히 임시 중단했다. 서울 관악구 남현점을 비롯한 많은 매장은 빨간 차단벨트가 설치되고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는 등 고객 출입이 통제되었다. 1층 일부 임대 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간이 비어 있었고, 남은 직원들은 환불 및 전화 문의 처리에 매몰되어 있었다.
한 직원은 오전 급작스러운 휴업 통보와 지난달 미지급된 급여 문제를 토로했고, 입점 점주들은 권리금과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조치는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이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상황에서, 법원이 제시한 20일 마감시한까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 회생절차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홈플러스는 법원의 최종 결정과 자금 조달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간 DIP 마련 협상은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MBK는 메리츠가 2000억 원 전액 대출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메리츠는 기존 1000억 원 이상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매각 예정 점포의 매각대금 활용 방안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즉시항고 기한인 20일 이전에 견련파산 절차를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견련파산은 회생절차 이후 발생한 공익채권의 우선순위를 유지해 임직원 임금과 협력업체 납품대금 등을 일반 파산보다 우선 변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MBK와 홈플러스는目前 별도 파산 신청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직원 1만2000명과 간접고용 인력 1000여 명이 영향을 받아 대량 실업이 우려되며, 4600여 개 납품·용역업체는 대금 회수 불능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미회수 납품대금은 업체당 평균 7억7400만 원에 달한다.
또한 개인 투자자 피해가 3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전단채(ABSTB) 등 4019억 원 규모의 채권 상환도 어려울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연간 1조9000억 원 규모의 국내 농축수산물을 판매해온 만큼 농가와 어가의 판로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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