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1967년 5월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교시를 내렸고, 추석과 음력 설 등은 한때 북한 달력에서 사라졌다. 낡은 유물이라고 배척받던 성묘는 1972년부터 허용됐고,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과 음력 설도 1988년과 1999년에 각각 복원됐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부 부유층의 경우에는 문어·순대·털게는 물론 파인애플·바나나와 같은 수입과일까지 성묘상에 올리지만, 가난한 주민은 소주병 하나만을 들고 조상을 찾는다 고 한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추석 당일인 9월 10일 '제18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결승전을 녹화 방송했다. 매체가 이 대회를 추석 당일 방송에 편성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황소상 씨름경기는 생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개최됐으나, 2020년과 2021년 추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자연재해의 여파로 추석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편성에서 빠졌다. 연합뉴스
민속명절은 북한 정권 수립 초기부터 '봉건잔재'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일성은 1967년 5월"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교시를 내렸고, 추석과 음력 설 등은 한때 북한 달력에서 사라졌다. 그랬던 추석이 다시 대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들어서다. 노동신문은 지난 2월 6일"사랑과 정으로 아름다운 사회주의생활과 더불어 우리 식의 멋과 향기가 나날이 꽃펴 나는 내 조국에 민속명절 정월대보름의 정서가 한껏 넘쳐났다"라며 각지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행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뉴스1 익명을 원한 고위 탈북자는"추석은 평양에서 차량이 가장 많이 동원되는 날 중에 하나"라면서"시내와 외곽에 있는 공동묘지를 오가는 버스가 배차되지만,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해 공장·기업소에 등록된 트럭·트랙터까지 거리로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의 명절 귀성·귀경길 정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은 아니지만 도로가 성묘 인파와 차량으로 혼잡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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