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펜타곤 예배에서 영화 '펄프 픽션'의 대사를 구조 작전 기도문이라며 인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종교적 수사를 앞세운 발언이 이란 전쟁 관련 군사 메시지를 흐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펜타곤은 해당 문구가 부대 맞춤형 기도문이며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장관인 피트 헤그세스 가 펜타곤 예배에서 사용한 구조 작전 기도문이 영화 ' 펄프 픽션 '의 대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종교적 수사 를 앞세워 이란과의 전쟁 관련 군사적 메시지를 흐리게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달 초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 조종사 구조 임무를 언급하며 'CSAR 25:17'이라는 구조 부대의 기도문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 문구가 성경 에스겔 25장 17절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함께 낭독했습니다. 'CSAR'(Combat Search and Rescue)은 전투, 수색, 구조를 의미합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낭독한 기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격추된 조종사의 길은 사방에서 이기적인 자들의 불의와 악한 자들의 폭정에 둘러싸여 있다. 동료애와 임무의 이름으로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 길 잃은 이들을 인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는 참으로 형제를 지키는 자요, 잃어버린 이들을 찾아내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내 형제를 포획하고 파괴하려는 자들에게 크나큰 복수와 맹렬한 분노로 응징할 것이며, 내가 그들에게 복수를 내릴 때 너희는 나의 콜사인이 ‘샌디 1’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영화 '펄프 픽션'(1994)에서 배우 사무엘 L. 잭슨이 연기한 킬러 줄스의 대사와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화 속 대사는 “의인의 길은 사방에서 이기적인 자들의 불의와 악한 자들의 폭정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복수를 내릴 때, 너희는 내 이름이 주임을 알게 될 것이다.”로, 성경 에스겔서 25장 17절을 변형한 것입니다.
펜타곤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문구는 이란에서 공군 조종사를 성공적으로 구출한 구조 부대 '샌디-1'이 오랜 기간 사용해온 맞춤형 기도문이며, 이 기도문이 '펄프 픽션'의 대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음을 인정했습니다. 파넬 대변인은 영화 대사가 에스겔서 25장 17절을 변형한 것이며, 헤그세스 장관 역시 이를 명확히 언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헤그세스 장관이 영화 대사를 성경 구절로 착각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헤그세스 장관을 향한 피로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는 최근 브리핑에서 기자들을 신약성서의 바리새인에 비유하는 등 종교적 표현을 반복 사용하여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은 16일 공개 발언을 통해 “신약성서 언급으로 브리핑을 시작하지 않겠다”며, 펜타곤에서는 군사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진영 내부에서도 헤그세스 장관의 종교적 수사가 군사적 메시지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논란은 헤그세스 장관이 펜타곤에서 매달 예배를 주관하고, 군사 작전 설명 시에도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 온 것에 대한 반발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상징이나 신앙적 메시지보다는 명확한 작전 설명과 책임 있는 메시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 수뇌부의 언어가 군사적 긴장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군사 작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종교적 표현을 넘어 미국 국방부의 공식적인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펜타곤의 소통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군사 작전의 성공과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명확하고 통일된 메시지 전달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군 지휘관들은 언어 사용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군 지휘부의 소통 전략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펄프 픽션 종교적 수사 이란 전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