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희생을 여성에게만 강요하지는 말라 인권 페미니즘 김명주 기자
지난 3월 23일 는 대전시인권센터의 수탁기관이 변경되면서 기존의 모든 사업이 중단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4월 27일 도 대전시인권센터가 발행한 57호에 실린 성차별적 발언들에 대한 논란을 보도했고, 같은 날 역시 의 젠더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반인권적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지하다시피 자유는 타인이나 공동체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 맘대로 행동할 수 있는 무조건적 허용이 아니라, 공동체의 안전과 합의를 지킬 의무를 전제로 한 조건적 허용이다. 물론 우주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수두룩하다. 그렇다해도 이미 확증된 명제조차 부정하려는 태도는 반지성적이다. 천부인권사상의 인간관은 인간이 신이 창조한 만물의 영장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그 만물의 영장 인간이 성취한 눈부신 과학적 성과는 송두리째 부정한다. 이는 이율배반적이고 반지성적이다.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밝혀낸 137억년 우주의 역사, 49억 년 지구 행성의 역사, 35억년 생명체의 출현, 700만년 전 유인원 역사의 전환을 마련한 두 손 쓰기를 시작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수천 점 화석, 이 엄연한 과학적 사실을 마냥 헛소리라고 할 것일까? 모든 과학적 성과에 따르면, 인간 호모 사피엔스 종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래 수없이 명멸했던 지구 행성의 생명체 중 하나의 종이다.
인권을 유색인/비중상층/장애/여성에게 확대하기를 꺼렸던 18세기 계몽주의 지식인들처럼 아직도 이형우 교수는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되고 천부적 권리를 지니는 인간은 남성/백인/서구인/비장애인/이성애자/지배계층만을 의미하는 것일까? 즉 여성/유색인/비서구인/장애인/동성애자는 만물의 영장인"인간"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일까? 즉 원형은 존재하지만, 그 원형은 구성된 것이고, 문화와 시대마다 변화한다. 원형이 원래부터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의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이다. 결국 원형도 역사적 문화적 산물이다.이형우 교수는"자연스럽다"는 말은 사용하지 않지만"자연법"이라는 말 안에"자연스러운" 법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무엇이 '자연적'인가. 자연과 같으면 자연스러운 것인가? 하지만"자연스럽다"라는 말 자체가 실은 정치적이다. 즉"자연스럽다"라는 개념 자체가 권력 관계의 소산으로써 정치적이라는 뜻이다."자연스럽다"는 개념이 왜 정치적일까?"자연스러움"과"비자연스러움"을 구분하는 잣대가 바로 특정한 권력 이데올로기에 의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 특정한 권력의 하나는 서구 이천 년을 지배한 기독교 이데올로기다.
"자연스럽다""보편적이다"라는 말은 일부 혹은 다수를 지칭할 뿐 결코 전체를 포괄하지 못한다. 자연은 양성이 아니다. 그런데도 자연에는 남녀 양성만이 존재한다고 우기고, 양성에서 벗어나는 인간 1,7%의 존재를 비존재로 여기는 것은 이성애중심주의 정치학의 산물이다.흔히 암컷과 수컷이 섹스/결혼하는 것이"자연스럽다"고 말한다. 그 근거로써 자연 속의 동물과 식물들이 암컷과 수컷의 합체로 번식함을 제시한다. 그러니 인간도 남녀가 섹스하고 번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자연의 번식은 반드시 암컷과 수컷의 합체로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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