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물로 우리는 샤워도 하고 요리도 하지요. 생활에 쓰이는 물인데 방사능 쓰레기가 버려진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따름이에요.”
뉴욕·도쿄 모두 기준치 이하 주장발길을 멈춘 마이크가 허드슨강을 가리키며 말했다. “물론 허드슨강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강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원전 남쪽 마을 코틀란트의 베테랑스 파크에서 만난 셔우드는 “그들은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대체 방사능 물질이 어떻게 안전할 수 있나”며 고개를 저었다. 베테랑스 파크는 주민들이 낚시와 요트, 제트스키 등을 즐기곤 하는 곳이다. 구명조끼와 반바지 차림으로 친구들과 제트스키를 탈 준비를 하던 셔우드는 “정말로 방류되면 아마 지금처럼 맘편히 강에 오지는 못할 것 같다. 우리가 사랑하는 강에 더 이상의 피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티나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인 픽스킬에 원전과 쓰레기 매립지, 가스 송유관 등이 몰려있는 점을 들어 “이미 오염물질이 포화상태”라고도 했다. 히스패닉 인구가 40%인 픽스킬의 가구당 중위 소득은 뉴욕주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6만6067달러로 빈곤율은 10%에 이른다. 혹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주장은 없느냐고 묻자 티나는 웃으며 “놀랍게도 없었다. 모두가 돈을 원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요구 관철을 위해선 가능한 한 많은 주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에 게시된 오염수 방류 반대 청원에는 뉴욕 주민 약 45만명이 서명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를 시작으로 30개 지역 의회 차원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이 채택됐다. 산토시는 “피플파워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특히 권한이 막강한 주지사를 비롯해 선출직 정치인들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홀텍은 인디언 포인트 외에도 가동이 중단된 뉴저지주 오이스터크릭, 매사추세츠주 필그림 원전 등 미국 곳곳에서 원전 해체를 진행하고 있다. 인디언 포인트의 ‘오염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산토시는 “뉴욕을 넘어 미 전역에서 원전 폐로에 따른 방사능 쓰레기를 처리할 때 업계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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