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데 교수와 갈 연구원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통치 이후 자체적인 징세 체계를 구축했다. 포데 교수 등은 하마스가 징수하는 관세와 세금의 총액을 연간 5억 달러(약 6700억원)로 추정하면서 이 자금이 주로 무기 구입 등에 쓰이고 있다고 봤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미국 등 서방은 하마스의 자금 관련 조직원과 조력자에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하마스의 자금 차단을 위한 국가 간 연합체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가 체포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의 진술이다. 하마스의 새벽 공습에 가담했던 이 대원은 지난 23일 신베트가 공개한 심문 영상에서 하마스 지도부가 거액의 포상금과 생활 보장을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하마스는 이번 이스라엘 남부 기습에서 로켓 수천 발을 쏘고, 수년에 걸쳐 건설한 대규모 지하 터널을 활용했다. 하마스 대원의 월급은 가지지구에선 고소득에 해당하는 5000셰켈 정도로 알려졌다. 최대 3만 명으로 추정되는 병력, 다수의 신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하마스의 재원은 어디에서 왔을까.최근 이스라엘 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엔"하마스가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20억~25억 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의 글이 실렸다. 오랜 기간 하마스의 자금 경로를 연구한 엘리 포데 히브리대 이슬람·중동학과 교수, 이스라엘 싱크탱크 미트빔의 중동 경제 연구원 이츠하크 갈이 함께 쓴 글이다. 하마스의 자금줄은 크게 5개 정도인데, 이 중 일부는 불법적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등 서방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금융 제재를 했지만, 그간 자금 추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검문소 등을 통하지 않는 밀수업자들에게도 세금을 걷고 있다. 과거엔 주로 이집트와 가자를 연결하는 지하 터널을 통해 밀수가 이뤄졌다. 이집트 정부가 이들 '밀수 터널'을 상당수 파괴했지만,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밀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하마스는 가자 주민들로부터 세금을 징수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허가 아래 가자 주민 수천 명이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얻게되면서 하마스가 쥐는 세금 규모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포데 교수 등은 하마스가 징수하는 관세와 세금의 총액을 연간 5억 달러로 추정하면서 이 자금이 주로 무기 구입 등에 쓰이고 있다고 봤다.이란 지원, 지지단체 기부…"해외 부동산도 투자" 군사 자금 면에서 하마스의 '최대 후원자'는 이란이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도"우리에게 돈과 무기를 주는 나라는 이란"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미 NBC뉴스에"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재정적 여유가 있는 카타르의 지원이 필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타르의 원조는 공식적으론 주로 극빈층 가정에 현금 지급, 가자지구의 발전소 연료 구입 등에 사용된다.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을 두고 카타르가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이 주효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전·현직 서방 안보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카타르의 지원 자금 일부를 군사 작전을 위해 빼돌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의 대변인 하젬 카셈은"가자지구 통치에 사용되는 재원과 군사 자금은 별개"라고 반박했지만, 군사 자금 출처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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