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위해 싸우고도…이념에 희생된 독립운동가들 SBS뉴스
권영인, 배정훈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북한을 도울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였습니다.이곳에서 희생된 피해자 가운데 항일운동가 박원근 선생도 있었습니다.조국이 광복을 맞았지만 박 선생은 6·25 전쟁 발발 직후 보은경찰이 작성한 학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박 선생의 항일운동 업적은 60년이 지나서야 인정받았습니다.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이유 등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65년이 지난 2015년에서야 다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방금 보신 박원근, 최능진 선생은 뒤늦게나마 조금은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도쿄 유학을 거쳐 동덕여고보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항일 운동에 투신한 학암 이관술 선생.[손옥희/이관술 선생 외손녀 : 대전형무소에서 복역 중에 있다가 6·25가 터지니까 1번 사상범이라고, 탈출한다고 해서 할아버지를 먼저 처형했다고 하더라고요.][박경옥/박대영 선생 자녀 : 빨갱이니 뭐니 그런 소리 안 듣고, 독립운동을 해서 국가유공 자라고 하면 좋은 이름이라도 회복하잖아요.]좌익 세력이라고 집단 학살했던 보도연맹 사건 피해자 약 10만 명 가운데 최소 10% 안팎은 독립운동 경력이 있었을 거라는 추정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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